지난 번에 인사동에 다녀오면서
집으로 오는 길을 쭉 오는데
이대에서 드라마를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는 그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금산빌딩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반에서 2년을
이대 드라마반에서 2년을 공부했다 총 4년이다
작가협회 드라마반을 다닐 때는
바로 앞에서 방송일을 했어서
일하다가 공부하고 다녀와서
또 일을 하고는 했다
많은 드라마피디 작가님들을 알게 됐고
지금도 간간히 연락이 온다
아는 언니들 중 보조작가로 또는 메인작가로
활동하는 언니들도 꽤 있다
드라마나 에니메이션 시나리오 제안도
받았었다
그러나 내가 아직 해야 할 공부가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고
글을 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많은 걸 공부하고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9살 때부터 작가공부만 평생 해왔고
내 평생을 글을 쓰는 시간이 다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많은 글을 써왔음에도
참 어려운 게 글쓰는 일이다
때로는 나 자신을 가혹하게 글쓰는데
올인시키는 게 아닌가 할 때도 있다
숨이 막힐 정도로 훈련을 시키는 거 아닌가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나 스스로의 상처 치유법이기도 하다
죽는 날까지 회복되지 않을
잃어버린 슬픔과 아픔에 대한
상처 치유법
사람들은 누구나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슴 속에 꽁꽁 동여매고
말도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게 글이라는 건
그런 것 같다
내게 남아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기억
잃고 싶지 않았던 무언가에 대한 기억
그런 간절한 소망을 담아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하는 것
변하지 않는 사람과
속세에 점점 변해가는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이미 변할 것을
변하지 않길 바라며
그 간절한 마음을 적는 것이
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