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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Aug 06. 2018

저탄고지 직장인의 하루

LCHF 라이프스타일이란 바로 이런 것.

하암... 오늘도 아침에 눈이 잘 떠졌다.


매일 12시~1시 사이에 자고, 7시~7시 30분 사이에 일어난다. 알람은 별도로 맞추지 않지만, 꽤나 규칙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부엌으로 가서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조금 넣은 소금물을 마신다. 세포 구석구석까지 수분이 가득 차는 기분이 든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한 뒤로, 내 몸의 수분이 더 적게 저장되기 때문에, 각종 미네랄이 함유된 히말라야 핑크 소금물을 조금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그것도 아침에.


방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를 내린다. 고소하게 볶은 커피 원두를 필터에 넣고 물을 붓는다. 자동으로 물을 드립 해주는 드리퍼라, 내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적다. 믹서용 통에 MCT 오일 한 스푼과 기 버터(Ghee Butter) 두 스푼을 넣는다. 아, 커피가 다 내려졌다. 커피와 버터, MCT 오일을 믹서기로 간다. '위잉~!' 조금 요란한 소리가 울렸지만, 이내 두터운 거품을 가진 멋진 라떼가 완성되었다.

고소하다.

에너지가 가득 차는 느낌이 든다. MCT 오일은 간으로 직행하여 바로 케톤체로 변환되는 성질이 있어서 내 몸에 큰 활력을 제공해 준다. 버터의 짙은 풍미로 커피가 더욱 향기롭다.




직장으로 출근하고 오전을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나, 배가 고프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나에게 '배고픔'이라는 느낌은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과거에 나에게 배고픔은 윗 배를 쥐어짜는 느낌이었다. 약간 고통스러웠고, 신경이 곤두섰다. 하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당이 떨어진다'는 느낌과는 다르다. 약간의 뱃속의 공허함과 식욕이 도는 느낌.

직장 동료와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간다. 메뉴를 고를 때 별로 주저하지 않는다. 웬만한 식당에 가서 먹어도 나만을 위한 메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한식 - 탕이나 찌개 종류, 밥을 뺀다. 제육볶음이나 양념된 고기는 최대한 지양한다. 그러나 먹어야 하면, 그냥 먹는다. 내가 얼마나 설탕과 탄수화물을 먹었는지를 가늠해본다.

중식 - 짬뽕을 시킨다. 면은 먹지 않고 안에 버터를 타서 먹는다.

양식 - 피자 / 파스타 류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조금 큰 스테이크 샐러드를 개인용으로 먹는다.

일식 - 돈가스를 튀김옷을 벗겨 먹는다, 소스는 찍지 않는다. 초밥보다는 사시미 위주로 먹는다. 같이 주는 미소국을 즐긴다.

선호하는 식당 - 멕시칸(부리또 볼), 해장국/순댓국/내장탕/삼계탕, 고깃집(최고), 양꼬치집 등

혼자 먹을 때 : 스테이크 / 닭가슴살 샐러드 + 버터


이미 직장동료/상사에게 나의 건강상태와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놓았다.

당뇨 때문에 밥을 먹지 않아요.

하루 이틀 처음에는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이제는 대체로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어느샌가부터 식곤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졌다. 탄수화물로 인한 '인슐린 스파이크'가 없기 때문이다. 감정 기복도 엄청 줄어들었다. 그저, 내 일에 충실할 뿐이다.



저녁에는 보다 먹는 것이 자유롭다. 집에서 먹을 때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부터 생선류와 조개류, 새우,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등. 재료들을 버터나 코코넛 오일과 함께 볶다가 소금/후추 정도로 간해서 먹는다. 어느 순간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밖에서 먹을 때는, 자신감 있게 고깃집을 고른다. 근처 이베리코 돼지집은 상대방이 좋아할 확률이 99% 이상이다. 또는 감자탕, 양꼬치, 곱창 등 먹고 싶고 비싼 메뉴를 골라본다. 음... 회식하는 것의 장점이랄까? 단, 절대 후식으로 나오는 밥과 면, 아이스크림 등은 먹지 않는다. 권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아 이미 충분히 배불러서 더 못 먹겠네요 :)


술은 소주나 위스키, 와인 등으로 조금만 마신다. 증류주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량 마셔도 괜찮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라이프를 살고 난 뒤, 주량이 오히려 늘었다. 탄수화물로 그동안 지쳤던 간이 독소를 해독할 게 많이 없어서 그동안 여유롭게 쉬었나 보다. 하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 결국은 건강하고 행복하려는 나의 의지다.

맥주는 먹지 않는다. 맥주는 액체 빵이라고 불릴 만큼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한 때 나도 수제 맥주에 정통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식이요법을 위해 잠시 내려놓았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통 곡주인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긴 하다.


잠시 취미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한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예전보다 훨씬 힘들지 않고 더 많은 횟수를 채울 수 있다. 식단 초반에는 조금 무기력한 느낌이 있었으나, 지금은 체력이 금방 회복되어 버린다. 지방을 에너지로 활용하는데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난생처음 식스팩도 가져보았다.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고생한 나에게 약간의 명상의 시간을 선물한다. 정신이 맑아지고 쌓였던 고민들이 한두 번의 호흡으로 밖으로 빠져나온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고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생각한다. 주변 환경을 나에게로 가지고 온다.


누워서 잠을 청한다. 아, 자기 전에 LCHF 라이프스타일러 로우의 유튜브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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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LCHF(Low-Carb High-Fat 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로써, 의학/영양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LCHF 정보와 최신 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LCHF 다이어트를 시도하실 때는, 본인의 건강상의 특성에 따라 주의를 요합니다. 보다 안전한 시도를 위해 주치의의 상담이나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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