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이태리어?
아가야~
요즘은 아가랑 세계 동화를 보고 있어.,
오늘은 영국 편~ 책을 보니까 더 여행 가고 싶은 거 있지?
사실 세계 수도랑 국가랑 돈이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서 부루마블도 샀어.,
이제 십만 원까지 계산하는 거 익혔으니까 오늘 배웠던 영국의 수도 런던도 곧 사자!
아빠가 살짝 봤는데 34만 원이더라고.,
와우.,서울은 100만 원이었어., 우리가 사는 곳 짱이지? 진짜 비싸.,ㅎ
아빠는 책을 보면서 세계에서 제일 큰 시계 '빈 벤'과 여왕님이 사는 '버킹엄 궁전'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가는 이층 버스를 보고 싶다고 했어.,
"아빠, 왜 영국에만 이층 버스가 있어?"
영국에 왜 이층 버스가 많은지 대답해줘야 하는데 잘 몰라서
"한국에도 있으니까 나중에 타러 가자."라고 대신 대답했어.
아빠가 잘 알아보고 나중에 이층 버스 탈 때 멋있게 말해줄게.,
내일은 프랑스 편을 읽을 차례라., 설레는 마음에
'사랑해'를 불어로 말해줬다. "주 뗌므~".
근데 제대로 발음을 듣고 싶어 검색했더니 "주 뗌~'이라고 하더라.
"그럼 아빠, '잘 자'는 프랑스어로 뭐야?"
그래서 또 검색하니까 "번니미~"라고 하더라.
아가랑 아빠랑 "주 뗌므~"랑 "번니미~"랑 잠들 때까지 한 백번 말한 거 같아.,
덕분에 엄마랑 둘째 아가도 다 외워버렸어.,
나중에 이태리어도 찾아보고 말해줄게~
우리 배운 거 여행 가서 써먹어야 하는데.,
'사랑해'만 알아서 어떡하지...?
뭐.,아빠는 외국인 사위도 좋아.,^^;;
아가는 나중에 여행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
세상이 워낙 험해져서 아빠가 늘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언제까지고 함께 할 순 없으니까.,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혼자 여행하는 기쁨도 알았으면 좋겠어.,
여행을 하면서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기쁨도 알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기억들이 아가에게 언제나 힘이 되는 추억 조각이 되면 좋겠어.,
오늘도.,주 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