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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즈김치 Feb 23. 2021

기차 여행 가고 싶다!

타가닥 타가닥~

아가야.,

아빠는 음악을 좋아해.

그런데 음악을 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어. 

그리고 그 사람이랑 같이 살고 있어. 

그 사람 때문에 사랑스러운 아가도 만나게 되었어. 

그래서 더 음악을 들을 때 행복해!


여기서 고백할 게 하나 있는데.,

아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길거리 공연이거든.,

공연할 때 아가도 기린아빠 밴드의 멤버였으면 좋겠어.,

역할을 니가 하고 싶은 거 해.,아빤 보컬 하고 싶지만.,

니가 하겠다면 큰 맘 먹고 양보할게~ 기타 배우지 뭐.,


그럼 이젠 아빠의 플레이 리스트를 풀어볼게.,

궁금하지?(제발 궁금해 줘~ㅠ)


아빠는 비나 눈이 올 땐 재즈를 들어.,

음.,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때도 내 첫 곡은 언제나 재즈야.,

그래서 사실 내 하루에 책과 커피는 늘 함께인 것 같아.,


첫 재즈는 <Moon River>를 추천할게.,

커피 향엔 Andy Williams 버전을., 

비 오는 날 센티한 감정으로 창밖을 바라볼 때는 Lisa Ono 버전을 추천해.,

이건 자랑인데.,아빠, 엄마는 Lisa Ono가 한국에서 <아리랑> 노래 부르는 것도 들었다.,

완전 기분 짱이었어~

아가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재즈 페스티벌은 꼭 가봐!

수고스럽겠지만 와인잔과 와인, 돗자리, 치즈, 큰 우산, 의자를 주섬주섬 

챙겨 와서 잔디밭에 누웠다가 앉았다가, 뒹굴다가, 잤다가, 일어났다가, 돌아다니다가, 춤추다가.,

다가놀이하다 와봐.,정말 정말 강추! ^^

그리고 맘에 드는 무명가수의 노래가 있거든.,꼭 CD 사 와!

아빠는 그때 영국에서 왔던 가수의 <Love Love Love> 노래가 너무 좋았는데., 사 오질 못해서,.

지금도 마구마구 완전 완전 후회 중~;;

혹시 재즈에 푹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아빠 컴퓨터 '기린아빠-Music-Jazz' 폴더에 보면 엄마, 아빠의 보물 같은 재즈 음악들이 있을 테니.,

긴 여행을 떠날 때 한 번 들어봐.,아빠는 느린 기차 여행하길 추천해.,

타가닥 타가닥~타가닥 타가닥~ 이 소리가 너무 좋거든. 아가가 크기 전에 아빠가 꼭 한 번 데리고 갈게.

아니다. 이번 주에 가자~. 여행은 미루는 거 아니랬어. 

아빠는 기차표를 쏠 테니, 아가는 그림일기로 우리 기차여행 꼭 기록해줘.,약속!


아.,그리고 이건 비밀인데.,아빠 컴퓨터 '여행-여행라디오' 폴더에 

아빠가 녹음했던 여행 소리도 한 번 들어봐!

'우도 바람 소리', '일본 기차 소리', '부산 자갈치 시장 소리', 

'제주도 금능 바다 등대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먼저 듣길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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