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by 카밀리언

입술 끝에 스친

한 방울의 달콤함,

그러나 곧 사라지고

허기만 남는다


밤마다 불을 삼켜도

새벽은 또 텅 비어

손에 움켜쥔 순간조차

모래처럼 흩어진다


잔을 기울일수록

갈증은 깊어지고

채워 넣은 불빛들은

어둠에 잠긴다


나는 수없이 노래하며

한숨으로 메우지만

노래는 허공을 스치고

허공은 다시 허기가 된다


죽음에 닿을 때까지

채우려 애쓰지만

樂은 늘 다가서도

한 발짝 더 멀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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