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꽃의 핏빛 기도
유관순열사순국 102주년 기념 공모전작품
뿌리마저 들썩이고
대풍이 온 나라를
휘몰아치던 그날
나는 알았습니다.
목숨이 하나라는
통탄의 의미를.
나는 결코 잠잠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조선의 딸이니까요.
내 동포들의 우렁찬 함성소리는
온 나라를 휩쓸고 넘쳐
피 꽃으로 피었습니다.
나는 비록 이 땅에 없지만
독수리 빛나는 눈이 되겠습니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인의 시야 속에
공존하는 그날을 위해
내 손에 들었던 수호의 깃발
당당히 날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