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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May 31. 2023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E-모빌리티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최근 몇년간 환경문제는 더욱 중요해졌으며,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개선하여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와 같은 E-Mobility*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E-Mobility : 이모빌리티(E-Mobility, Electrified Mobility)란 전통적인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모든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 범주에서 가장 널리 대중화된 분야는 EV(Electric Vehicle, 전기자동차)이고, EV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전동스쿠터, 전기추진 선박, 전철, 트램 등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작게는 전기자전거도 E-mobility의 한 종류로 인식할 수 있다. 


E-MOBILITY @TUV S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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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2021년 8144만대에서 8063만대로 1%가량 감소하였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472만대에서 804만대로, 거의 두배에 가까운 약 170%의 성장을 보였다. (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는 등, 많은 선진국들은 여러가지 제도적 지원과 환경규제를 통해 빠르게 e-mobility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로 대변되는 e-mobility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어색하고, 가까이 접근하기는 어려운 영역이다. 특히, 지난 수백 년간 산업계와 우리들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익숙하고, 사용하기도 쉬운 내연기관을 벗어난다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e-mobility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3년 현재는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풍경 @Audi MediaCenter


1. 탄소 배출 감소

e-mobility의 가장 큰 장점은 탄소 배출량의 감소이다. 매년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문제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대중교통 확충 등의 노력이 계속되어 왔지만 여전히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어렵다. 반면, 전기차는 전기로 구동되는 만큼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적다. 특히, 통제하기 어려운 전기승용차의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은 굉장히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탄소 배출량의 감소는 대기 오염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기도 결국은 발전소에서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져서 송전망, 배전망으로 각 차량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렇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으로 운행되는 자동차와 최종적인 배출비율은 그다지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에너지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과 통제가능 여부이다.


내연기관으로 운행하는 차량이라면,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100%의 배기가스가 모두 탄소배출로 잡히게 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전기차를 운행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전력은 다양한 발전설비를 통해 만들어지고, 이 발전 에너지 믹스 안에서는 아주 급격하고 빠르게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2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가 담당하고 있고, 이는 원자력발전보다 더 높은 비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종류와 현황에 대한 포스팅 확인하기 ▶



또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내연기관차 들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과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전국의 발전공기업 및 민간발전사업자들의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들은 유해가스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 처리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유의미한 유해가스 배출 감소를 이루어 내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정보에 따르면, 전기차 1대 보급은 연간 이산화탄소(CO2) 2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기차 1대당 CO2 2톤 감축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원이 없어도 전력공급 100%를 달성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수 있을 것이다.


2. 경제적 이점

전기차는 초기 구매 비용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이점이 있다. 특히, 전기차는 전기로 동작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과는 달리 엔진오일 교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냉각수 교환 등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거나, 그 주기가 아주 길다.


또한, 국가와 지역에 따라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소음/진동관리법’ 등의 관계법령을 만족하여 인증을 받고,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른 전기차의 평가항목 및 기준에 적합한 차량에 한하여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관할 지자체의 규정에 따라 해당 기준에 맞는 ‘지역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취득세’ ‘개별소비세’ ‘교육세’등도 금액에 따라 면제/감면 혜택을 준다. 미국에서는 일부 주에서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대한민국과 유사하게)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이점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친환경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하게 된다. 


지역과 차종에 따라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3. 편리한 충전 인프라

전기차의 대표적인 단점 중 하나로 꼽혔던 것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충전기의 절대적인 수량도 지난 몇 년간 부족했고, 충전속도 문제 또한 수년간 보급을 발목 잡아왔다. 그러나 수년간 이어진 정부 주도의 충전기 보조금 지급, 환경부 충전기 구축 사업 등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급속 2만기, 완속 17만기를 보급하였고(2022년 12월 기준),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 약 40만대 기준으로 차량 3대당 완속충전기 1대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합계 약 19만기가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 (2022년 12월 기준) @환경부 보도자료


또한, 늘어나는 전기차의 수에 비례하여 보급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만큼, 실 생활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도로 충전수요가 높은 주요 이동거점(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도심 주요밀집시설(마트·병원 등), 버스·택시 차고지 등)을 중심으로 급속 2800여기, 초급속 123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며, 주거지·직장 등 생활권 가까운 곳에 주차여건과 사용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완속충전기 -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기축 공동주택, 주택가 등에 콘센트·가로등형 충전기 설치 - 3만기 확충하여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충전기의 보급과 더불어 충전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발전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기의 보급을 통해 400km 주행에 필요한 80% 까지의 실용구간 충전을 20분 이내에 마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초급속 환경을 제한된 공간과 환경안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SST(Solid State Transformer)와 같은 차세대 기술 또한 세상에 선보여지고 있다.  교류(AC)를 사용하는 일반 전력계통과는 달리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등은 직류(DC)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차 충전소에는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구축돼야 하는데, SST를 사용하면 그만큼 설치 면적을 줄일 수 있다.


LS ELECTRIC의 SST는 단순히 전기를 변압하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가 적용돼 변압과 동시에 직류(DC)-교류(AC) 변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별도의 전력변환장치 설치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LS ELECTRIC의 SST(Solid State Transformer) @ LS ELECTRIC Co., Ltd.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E-Mobility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며, 그 이유는 ‘환경’, ‘기회비용’, ‘이용편의’와 같은 모든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한 여러 이점들이 독자분들의 E-Mobility로의 전환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 사회를 탄소중립으로 이끄는 작은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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