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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Nov 21. 2023

인생 레벨업 비결이 글쓰기라니..

글 잘 쓰는 법, 글쓰기로 부수입 내기

1.글을 쓰는 이유

글을 읽고 쓰는 것은 인생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좀 더 독서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어릴 적 책에 관심을 가졌던 초등학교 때였다. 더 이상 집에 있는 책들은 흥미가 없어 부모님께 책 좀 사달라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은 넉넉한 형편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절약 정신이 투철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책은 사주시지 않으면서 공부는 잘하기를 원하셨다. 


그런 환경 가운데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책에 대한 이유 없는 갈망은 마음 한편 남아 있었다. 막상 20대가 지나서 회사에 입사하고 책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 책 저 책을 사서 책장에 쌓아 놓기는 하지만, 제대로 끝까지 읽어 나가는 책은 별로 없는 현실이 되었다. 



회사에서 모집하는 칼럼니스트에 지원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글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생각 속에 있던 내 의견을 글로 풀어나가기만 하면, 한 편의 글로 완성될 줄로 알았던 내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독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글 쓰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올해 회사 칼럼니스트 첫 모임 때 어느 작가님의 강의를 들었다.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원고료를 받으면 그래도 글 쓰는 힘이 나온다고. 한편으로는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돈을 줘도 쓰기 어려운 게 글쓰기이다. 



<1984>와 <동물농장>이란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조지 오웰’은 그의 다른 저서 <나는 왜 쓰는가>에서 글을 쓰는 이유 4가지를 밝혔다.


 첫째는 순전한 이기심, 둘째는 미학적 열정, 셋째는 역사적 충동, 넷째는 정치적 목적이라 말했다. 우리에게는 조금 와 닿지 않는 이런 이유보다 좀 더 현실적인 이유로 글을 쓴 작가가 있다. ‘죄와 벌’을 쓴 도스토옙스키다. 그는 도박 빚과 죽은 형의 빚을 갚기 위해 글을 썼다. 


이렇듯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 글을 쓴다. 회사에서 보고서나 메일을 잘 쓰는 법이 궁금했다. 내 의견을 효율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을 쉽게 설득한다면 회사 업무가 더 원활해지지 않을까?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나는 이런 의도로 썼는데, 상대방은 저런 의도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똑같은 보고서와 메일을 가지고도 사람마다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누구나 최대한 목적에 맞는 글쓰기를 원한다. 글쓰기가 필요한 곳은 매우 다양하다. 회사 업무, 학교 리포트, 자기소개서, 블로그, 신문 기사, 홍보물, 제품설명서, 메시지 등 어디에나 필요한 스킬이다. 



2.글을 잘 쓰려면 뇌부터 바꿔라

그런데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비법이 존재할까? 글쓰기 관련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3다(三多)’가 있다. 바로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쓰기’ 같다. 잘 쓰려면 그냥 많이 써봐야 한다. 자전거를 잘 타려면 자주 타봐야 하듯이 말이다. ‘읽기’와 달리 ’쓰기’는 온몸으로 하는 절대로 속일 수가 없는 행위이다. 정신을 딴 데 두고 읽는 것은 가능하나 정신줄 놓고 쓸 수는 없는 것이 ‘글쓰기’이다. 


<역행자>라는 책을 작년 6월에 출간하고 현재 50만 부 판매를 넘기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유튜브 자수성가 청년 송명진 씨는 한 권에 29만 원씩 하는 그의 전자책 <초사고 글쓰기>에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비법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냥, 똑똑하면 된다. 독서와 글쓰기, 이 두 가지 행위는 뇌를 발달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다독과 다작은 의사 결정력과 창의력을 높인다. 평범했던 사람이 1%의 초사고 두뇌를 갖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소개한다.  


뇌를 바꾸는 독서법으로 인상깊었던 책 중에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있다. 전 직장 선배가 추천해 준 이 책을 여기 회사에 와서 ‘북러닝’으로 신청했다.  


인류 역사상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문 고전을 읽으면 지혜의 산삼을 먹는 것과 다름없으며, 뇌에 혁명이 일어난다고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한다. 월 스트리트를 비롯한 자본주의의 꼭대기에 있는 부자들, 그리고 그 자본주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 모두 인문 고전 독서가들이었다고 강조한다. 


이 책과 동시대에 나왔던 인문 고전 추천 관련 도서들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한때 인문 고전 열풍이 불었고, 기존의 헌책방에만 뒹굴던 인문고전책들은 많은 사람이 찾는 장르가 되었다. 인문 고전 강의도 여기저기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도 북러닝을 통해 손자병법, 국가 정체, 소크라테스의 변명, 논어 등의 인문 고전을 많이 신청했다. 제대로 읽지는 않아서인지 몰라도 인생이 쉽게 바뀌는 거 같지 않았다. 지금도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핑계를 구실로 이런 책을 책장에 쌓아 두고 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일반 책보다 훨씬 어려운 책인 것이 사실이다.  


3.독서와 글쓰기의 관계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는 독서와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독서 없이 글을 잘 쓸 수 없으며, 글을 잘 쓰는 사람치고 책을 멀리하는 사람은 없다. 김대중 대통령은 옥중독서로 유명한데, 대통령이 되고서도 “마음껏 책을 봤으면 원이 없겠다. 이럴 때는 가끔 감옥에 있을 때가 그립기도 하다”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책 읽기를 좋아한 정도가 아니라 열정적으로 책을 읽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 주위에는 늘 책이 있었고, 하루에 한쪽이라도 읽는, 책 읽는 게 일상 그 자체였다고 한다. 



대통령들에게 독서는 글쓰기의 원천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독서의 완결이란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 까지라고 했다. 노 대통령 역시 독서를 통해 얻는 지식과 영감을 정책에 반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집대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래 예측 도서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도 두 대통령의 공통점이다. 김 대통령은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 존 아이스비트 등 미래학자의 책을 많이 읽었고, 노 대통령도 앤서니 기든스, 폴 크루그먼, 제러미 리프킨의 책을 애독하고 추천했다.


4.글쓰기 시작하기

 이쯤 되면 나도 읽든지 쓰든지 해서 인생역전은 아니더라도 레벨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친다. 하지만 읽고 쓰는 게 어디 쉬운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인생 난제다. 책을 읽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다. 기존의 내 생각에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의견을 듣고 동의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은 우리 뇌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다. 마치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 습관화를 이루려면 적어도 2주 이상, 몸의 저항을 이기며 반복한 후에나 습관화를 성공하는 것처럼, 읽거나 쓰기를 습관화하는 것은 꽤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 


‘도러시아 브랜디’는 그의 저서 <작가수업>에서 쉬운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라고 말한다. 일어나자마자 말을 하거나, 조간신문을 읽거나, 전날 밤 치워 두었던 책을 집어 들지 말고, 그냥 글을 쓰기 시작하라고 말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 내용이나 쓰고, 기억할 수 있다면 간밤에 꾼 꿈이나 전날 했던 활동이든 뭐든 쓰라고 한다.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의 저자 김애리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치유의 도구로 글쓰기를 강조한다. 그녀는 세바시 강연에서 지난 21년간 47권의 일기를 꾸준히 써왔다고 밝혔다. 여자들이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고 엔돌핀을 생성하는 것 이상으로 글쓰기는 강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리저리 울퉁불퉁 갈팡질팡하던 20대 청춘을 무사히 버티게 해 준 비결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매일의 15분을 가지고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삼으라고 한다. 보통 이야기하는 전략적인 글쓰기의 성격보다는 마음 편히 일기처럼 쓰는 글쓰기로 나만의 치유의식을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5.글쓰기로 부수입 만들기

조금이라도 글쓰기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 달 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각종 온라인클래스에서는 블로그로 월 300만원벌기, 월 1000만원벌기 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보는 이를 유혹한다. 본인이 쓴 글로 블로그 내에 많은 방문자 유입이 발생하게 되면,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포스트, 티스토리 블로그는 구글 애드센스라는 자격을 승인해 줌으로써,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에 실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그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방문자가 제법되는 네이버 블로그는 아직도 애드포스트 승인을 못 얻은 데 반해, 티스토리 블로그는 신청한지 17일정도 되니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게 되었다. 꾸준히 방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나면 하루 기준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고 검색한 글만 선택적으로 본다는 현실적인 사실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고된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6.실제적인 글쓰기 레벨업을 위한 첫걸음

 우리는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시험 보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험 시간이 우리가 배운 것을 다시 익히고 확인할 수 있는 계기와 성장을 가져다준다. 만약 읽기와 쓰기가 개인 삶의 레벨을 한 단계 올려주는 힘이 된다는 가정이 사실이라면, 우리 스스로에게 읽기와 쓰기에 대한 시험과 같은 시간을 부여하고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 나은 개인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읽기는 지역 독서 모임에 오프라인으로 가입하거나, 온라인상의 카페나 밴드에서 활동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쓰기는 회사 칼럼니스트 활동에 지원해 보거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써 수익까지 발생하는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도 잘 살펴보면 글쓰기(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기획된 영상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하는 기초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의 저자 김중혁 작가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지만, 가끔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잘 쓰려고 하지 않으면 쉽게 쓸 수 있다. 잘 그리려고 하지 않으면 쉽게 그릴 수 있고, 잘 부르려고 하지 않으면 언제든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다.” 


나아지려고 하는 마음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오히려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시간이 쌓이면 언젠가는 잘하게 될 테니 지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쉽게 써보자고 권유한다.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문장’, ‘단어’, ‘느낌’, ‘감정’을 써보자. 


정 쓸 곳이 없다면 카카오톡을 열고 ‘나’에게 한번 써보자. 한 줄이라도 썼다면, 당신도 이미 작가가 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냥 일단 한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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