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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재무제표 읽기 - 엘오티베큠

주식회사 엘오티베큠의 재무제표를 리뷰해보겠습니다. 회사는 반도체 장비용 ‘진공펌프’ 제조 판매 및 관련 수리용역이 주업입니다. 속칭 반도체 소부장 중에 장비 관련 회사인데요. 재무제표가 21기입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오랫동안 업계에 존재했다는 것이고 기술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됩니다. 


당사는 진공(Vacuum)기술에 기반을 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건식진공펌프의 제조, 판매, 수리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2년 3월에 설립하였으며, 세계최초의 진공펌프 회사인 독일의 Oerlikon Leybold Vacuum사로부터 미국 피츠버그에 있던 건식진공펌프사업부문을 2002년 6월에 인수하여, 한 개 모델의 영구사용권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약 10개의 모델과 90여종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국산화 개발하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진공펌프 부문, 장비 부문, 기타 부문으로 구별하고 있으며, 건식진공펌프 사업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3분기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은 3,730억 원이며, 부문별 매출비중은 진공펌프 부문 92.84%, 장비 부문 7.15%, 기타 부문 0.01%를 차지하였습니다. 국내 및 해외 매출비중은각각 38.7%, 61.3%를 기록하였습니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산업은 진공산업이나 고객 기준에 의한 분류 시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일반제조용산업 등이 당사가 속해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사가 속해있는 산업은 진공(Vacuum)산업으로 진공기술은 인위적으로 진공상태를 만들어 그 안에서 실험과 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의 밑바탕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은 대부분 진공상태에서 제조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산업에 진공펌프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입니다. 진공펌프의 중요한 역할은 다양한 여러 각각의 공정의 특성에 맞게 진공도를 유지하고 공정 중 발생되는 각종 케미칼, 가스 등 공정부산물을 처리하는 것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당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산업분야는 반도체 산업으로, 반도체 장비용 진공펌프 시장은 반도체 소자업체들의 시설투자 계획에 따라 변동요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규라인의 증설 외에 기존 펌프의 노후화 및 진부화에 따른 교체·보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반도체용 진공펌프 시장은 소자업체들의 시설투자계획의 영향은 받지만 일반적인 경기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난이도의 공정에 투입되는 진공펌프의 기술은 스웨덴, 독일, 일본에서 주요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당사 이외의 국내업체는 기술력 등의 진입장벽으로 인하여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는 오흥식 씨고요. 2022년 기준 자산총계가 3,236억 원입니다. 부채 1,121억 원 그리고 자본이 2,11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50% 정도밖에 안 되니까 우선 건전성은 좋고요.

쓰윽 살펴보니 영업용자산이 2021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재고자산> 630억 원, <유형자산> 952억 원 그리고 <매출채권> 539억 원의 숫자를 보이는데 3개가 다 2021년에 비해 조금씩 증가한 상태입니다. 부채 쪽에서 특별한 거는 <전환우선주부채>, <파생상품부채> 2개 합쳐서 한 160억 원 정도 되는 게 보이고요.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출채권>이 증가했기에 비례적으로 늘어난 거 같은데 2021년에 2,595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2022년에는 3,741억 원이에요.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298억 원 이익률이 7.9%.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률은 좀 줄어든(10% → 7.9%) 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재무제표가 공개되어 있으니, 현재의 성적표랑 비교를 해보면 약간의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531억 원, 당기순이익 434억 원!! 대단하다~


그 전에 먼저 주석 쪽을 리뷰해 보면 최대 주주는 지분율 24.11%를 가지고 있는 오홍식 대표이사입니다. 기타 소액주주 18,428명이 50.09% 지분에 투자하고 있네요. 종속회사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자산 규모가 100억~400억 원 수준이고, 매출액은 엘오티머트리얼즈가 328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진공펌프> 부분이고, <반도체장비> 부분은 비중이 작습니다. 실제로 2023년 3분기까지 기준 진공펌프 + 수선보수 합친 게 전체 매출액 3730억 원 중에 약 94%를 이루고 있습니다. 외부고객은 1개 회사가 매출의 43%를 가져갔는데 원래부터 이 회사가 삼성전자가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빅클라이언트가 삼성반도체라는 거죠.


흥미로운 점은 여전히 반도체 관련된 그리고 수익의 대부분 중에 국내 비중이 높습니다만 중국 쪽이 꽤 많이 올라왔어요. 21년에 818억 원 → 22년에는 1,491억 원.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2,243억 원 > 국내 1,444억 원으로 역전이 되었습니다.


이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좀 판단이 필요합니다. 중국 쪽 매출액이 늘어난 건 반갑지만 국내가 혹시 4분기 지나서 작년만 못하면…… 주식수 관련되어서 직원들한테 전환사채를 좀 부여한 게 좀 있고요. 2021년 당시 전환가액이 8,655원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낮으니 직원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으면 해피할 듯싶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엘오티베큠 실적이 상승세입니다. 1,700억 원 → 2,500억 원 → 3,700억 원 아마 올해는 4,000억 원은 충분히 넘길 거 같습니다. 영업이익도 42억 원, 264억 원, 298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사실 2023년도 기대가 되게 많이 되는 회사입니다.

시장의 판단도 비슷합니다. 다만 이 회사의 진가가 올해 발견이 되어서인지 23년 들어와서 주가가 3만5천 원까지 올라간 적이 있고 현재는 2만원 선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그리 많지 않은 65억 원 정도 상장된 주식수도 1700만 주 정도 적당합니다.

좀더 힘을 줄 수 있는 호재가 나오면 다시 움찔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약점은 수주잔액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매출액의 20%가 납품했던 제품에 대한 수선보수라서 깔아주는 수입도 있습니다만….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진공이 필요한 공정을 가진 전방산업의 업황도 올오티베큠의 수익에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4,150억 원의 수주잔고 중에 1,246억 원이 남았습니다. 더 큰 수주계약이 등장해야 2024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승환

회계사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회계와 재무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관심이 많다.  ‘재무제표 읽는 남자’라는 필명으로 브런치, 아웃스탠딩, Zum금융 등에 기고하였으며, 재무제표를 쉽게 보는 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뽀개기』,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쓴 책은 아래 『나는 회계 몰라도 재무제표 본다』2023 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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