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글라스 진우엔지니어링
회계를 알면 기업이 보인다(55)
1986년 설립한 진우엔지니어링은 공장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입니다. 반도체,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등 주요 공장에 자동화 제조설비를 제공합니다. 각종 기계설비, 공정, 플랜트 단위 설계, 제조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종속회사 제이앤티 IPO에 성공했습니다.
Intro | 비상장사 영업이익 1,688억 원
2019년 비상장사 중에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이상 되는 기업은 97개뿐이라고 합니다.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2만 3천여 개 기업 중에 상장사는 코넥스, 코스닥, 코스피 합쳐 2,200개 정도입니다. 상장사도 힘든데 비상장에 매출도 아직은... 'ㅎㄷㅂ'입니다.
진우엔지니어링은 핸드폰 알루니늄 케이스로 유명했던 KH바텍이 생각나게 합니다. 2015년 삼성전자와 노키아에 메탈 케이스를 납품했으며, 기술력과 더불어 매출, 이익이 급증해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진우엔지니어링은 최근 종속회사인 제이앤티에서 만드는 3D 강화글라스로 히트 치고 있습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2,635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으로 지난 4년 동안도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매출액 5,317억 원 영업이익 1,688억 원을 보면 과거는 그냥 그저 그런 거... 시쳇말로 "대박이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숫자입니다.
Body | 높은 영업이익,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단지 회사 영업이익이 1,688억 원이라고 놀라기만 하지 말고 Why? 이유를 찬찬히 찾아봅시다. ▶회사명: 진우엔지니어링 ▶회사개요: (주)진우엔지니어링은 공장자동화 설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여 1992년 5월 20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지배회사의 주요 제품은 초박막 액정디스플레이(LCD) 또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의 제작 및 검사 설비, 리튬이온 또는 리튬 폴리머전지의 조립 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자동차 및 통신기기용 부품의 제작설비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대 주주: 장상욱 84.9%.
세계 최초로 3D커버글라스를 양산한 회사라고 합니다. 주요 고객사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입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강화유리 그리고 커넥터라는 부품을 제조합니다. 뉴스에서는 차량용 일체형 3D커버글라스도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우엔지니어링 주요 계열사는 얼마 전에 IPO에 성공한 (주)제이앤티씨가 있습니다. 회사는 전기, 전자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96년 11월에 설립되었으며 2012년 5월 1일 회사명을 (주)협진아이엔씨에서 (주)제이앤티씨로 변경하였습니다. 여기는 스마트폰 관련 제품을 주로 만들며 플러블폰용 커버유리도 개발 중입니다. 진우엔지니어링이 78.86%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JNTC VINA 당기순이익이 장난 아닙니다. 2019년에 1,202억 원을 했습니다.
진우엔지니어링 재무상태표 상으로 2019년에 많이 늘어난 항목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251억 원, 투자부동산, 기타무형의자산 111억 원입니다. 주석을 살펴보니 특허권을 111억 원 가치로 산정했습니다. 어떤 것에 관한 특허일까요????
(*) 당기에 취득한 특허권의 금액이 유의적이므로 당기부터 기타의무형자산에서 특허권을 분리하여 주석표시하였고, 특허권과 기타의무형자산 합계금액은 11,115,491(천원)으로 재무상태표의 기타의무형자산 금액과 동일합니다.
2016년부터 회사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친 것을 보입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를 통해 450억 원 + 300억 원의 자본을 조달했고, 실제로 2016년 영업이익이 672억 원에 이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17년에도 영업이익은 좋았는데 당기순이익이 155억 원으로 팍 줄었습니다. 금융이자, 외환환산, 클레임비용 등 기타비용으로 손실이 많았습니다. 회사가 이런 RISK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매출액이 2018년 2,635억 원 → 2019년 5,317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31%의 경이적인 실적을 냅니다. 2020년 자회사의 IPO 등 회사 규모도 다각도로 키우는데도 성공합니다. 현금보유량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채(단기차입금) 933억 원 그리고 교환사채는 처리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Outro | 부러울 게 없는 재무구조 앞으로는?
KH바텍과 같이 기술력을 가진 부품회사가 납품처의 주문 급증으로 높은 이익을 낸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관련 3D커버글라스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상장시킨 종속회사 제앤티씨가 2019년에는 영업이익 -300억 원 적자였는데 올해 2020년 1분기까지만 368억 원의 흑자전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모기업인 진우엔지니어링도 추측 컨데 당연히 실적이 좋을 듯싶습니다. 그룹 모태 격인 진우엔지니어링은 제이앤티씨와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제이앤티지, 필름 인쇄를 맡은 제이앤티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진우엔지니어링은 계열사에 각종 장비 중 상당수를 공급하고 있으니 실질적인 기술력은 진우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꼴입니다. 아까 언급한 111억 원의 특허권이 근거일 듯싶습니다.
실제로 모기업만의 실적은 별도기준 재무제표로 확인하면 영업이익 709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스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사에도 진우엔지니어링이 소개되었습니다.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year=2020&no=681704
또한 회사가 구조적으로 투명하게 경영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오너… 종속회사의 JNTC 상장도 몇 년전부터 계획되어 온 일입니다. 주력사업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코스닥 입성' JNTC, 전문경영인 교체
삼성 출신 박영준 대표 선임…오너 장상욱 회장, 2017년부터 경영일선 후퇴
원래 진우엔지니어링은 공장자동화 설비 제조판매 회사입니다. 가진 게 기술력인데 최근은 상장한 종속회사 제이앤티씨가 가장 주요한 매출과 이익을 내는 3D글라스가 주력 분야입니다. 진우엔지니어링의 높은 영업이익 이유는.... 다른 회사가 못 따라할 기술력은 차곡차곡 갖고 있다가~ 이렇게 필요한 회사에 고가로 납품할 수 있는 '독점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향후는3D커버글라스 기술이 자동차에도 적용시킬 계획인가 봅니다.
3D커버글라스(전면커버글라스)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프리미엄 휴대폰인 갤럭시 S,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주로3D커버글라스 디자인을 채택하여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3D커버글라스 전체 물량의 54%로 추산됩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사용되는 3D커버글라스의 공급은 삼성전자 강화유리 사업부를 통하여 주로 자체 수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 3D커버글라스(전면커버글라스)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JNTC, Lens Techology, Biel Crystal이 있으며, 이 중 당사가 전체 시장의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향후 휴대폰 디스플레이 모델의 난이도가 향상(예를 들어 곡률이 90도에 가까운 3D 2세대 커버글라스 등)됨에 따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당사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 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우선은 진우엔지니어링의 연결 재무제표를 통해 전 계열사 골고루 발전되는 양상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익은 제인앤티씨를 확인하면서(JNTC는 상장사라서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가 공시됩니다.) 유추해 보아도 좋습니다.
※상기 내용은 FY20~15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참고 자료 출처 -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딥서치 https://www.deepsearch.com/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또는 pixabay.com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