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끝은 무엇일까?
황령한 바다 가운데 혼자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감동도 여운도 없는 차가운 대지를 본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나를 직면 한다면 나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허무함일까? 그리움일까? 죽음일까?
그 끝은 우주의 탄생인 빅뱅, 그 너머의 미지의 세계처럼 나의 마음과 인생도 그와 같지 않을까.
무엇도 없는 존재하지 않는 끝과 시작.
공간의 존재함에 인식하기 전으로 돌아가
나는 어떤 선택도 어떤 고민하지 못한 태초의 시작으로 돌아간다면 나의 탄생을 즐겁게 받아드릴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마무리해야하는 때가 온다면 후회와 아쉬움보다는 잘 했노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는가.
우주처럼 드넓은 곳의 나의 별이 있고 별과 별이 만나 은하수가 되고 은하수가 되어 우주가 되어 우주와 우주가 만나 또 다른 우주를 만난다.
끝은 새로움을 낳고 선택은 새로움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