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와, 이 자리는 이제 너의 자리가 아니라 말했다.
이 곳은 들꽃과 풀 한 포기가 있을 곳이 아니야.
그래, 넌 이제 이 곳을 떠나야만 해.
떠나렴, 떠나려무나.
떠나지 않으면 밟히게 될거야.
물과 흙을 섞어 니가 숨쉬지 못하게 가두고 말거야.
그러기 전에 떠나렴.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핸 너 따위가 있을 곳이 아니란다.
넌 씨앗이 자유로이 흩어질 만한 곳
물고리를 찾아 어미새 뒤를 따라다니는 아기새가 있을 어느 강가가 있는 그 곳.
그 곳이 어울려.
아프지 말길 바란다.
따스한 햇살과
가끔은 쉬고픈 어느 나그네가 잠시 머물때
그 나그네가 외롭지 않게
진정 니가 필요한 그 곳에
있어주렴.
여긴, 너무 요란해질거야
여긴, 차가워지겠지.
여긴, 보살핌이란 단어를 모를 정도로.
누가 죽임당하는 줄도 모르고
시간이 무의미해지게
도시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