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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철 Jul 17. 2024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아는가?

수상록: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지혜의 보고


미셸 드 몽테뉴의 「수상록」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작품입니다. 르네상스시대에 '수상록(Essai)'라는 말은 영어 에세이(essay)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입니다. 이말은 원래 프랑스어로 '시도하다', '시험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몽테뉴는 어려서 라틴어를 배우게 됩니다. 라틴어는 고대 로마어입니다. 중세,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에 와서도 서양 학문, 문학 법률 및 교회의 중요한 언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국의 언어로 로마제국의 확장과 함께 라틴어가 유럽의 대부분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몽테뉴의 아버지는 가정교사, 유모, 가정부 모두들 라틴어 구사자로 고용하게 됩니다. 어려서 부터 라틴어를 모국어보다 먼저 시작하게 한 그 아버지가 몽테뉴를 존재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수상록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대화를 통해 철학적 질문으로 탐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몽테뉴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선사합니다. 그는 철학자이자 작가로서,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탐구하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수상록의 주제는 교육, 우정, 죽음, 신, 인간 본성 등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몽테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특성을 밝혀냅니다. 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술하면서도 항상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죽음은 우리 삶의 끝이 아니라 과정의 일부이다.” 이는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게 합니다. 이러한 통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몽테뉴는 인간의 한계와 약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는 “인간은 불완전하며, 이러한 불완전함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인간적이며, 이를 인정함으로써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몽테뉴는 자신의 결점을 솔직히 드러내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와 진솔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이와 함께, 몽테뉴는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그는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이기에,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에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몽테뉴의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덕목을 배울 수 있게 해줍니다.

"죽음이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하는 것은 곧 자유에 대해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역할과 가치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본질을 탐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가 진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몽테뉴는 자신의 경험과 사상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그의 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The greatest thing in the world is to know how to belong to oneself."


"The value of life lies not in the length of days, but in the use we make of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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