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온 글자와 나의 침묵
들숨에 너를 들었다가 날숨에 너를 내려놓고
요즘 사람들은 이걸 밀당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냥 의미 없는 싸움일 뿐이고
내가 과거를 좋아하는 건
후회나 미련이 아니라
그때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함이었음을
너는 알고 있어서
나는 그런 너를 좋아했고
너는 그런 나를 아쉬워했지
너의 아쉬움을 내가 채울 수 있다면
우리가 완성될 수 있었을까
사실 난 완성을 몰라
사랑에 완성이 어딨어
그냥 완전 망해버리기만 하지
난 망하면 그게 종종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 넌 나의 완벽한 사랑
우리 같이 망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