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구글, 분석과 전망

협력과 경쟁은 필수, 특히 경쟁은 AI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임!

by James Lee

요즘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엔비디아와 구글 중 누가 AI 패권왕좌에 앉을 것인가?"일 것이다. AI산업혁명시대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단순히 엔비디아와 구글 중 어떤 주식을 살 것이냐를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AI산업혁명시대에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와 구글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엔비디아와 구글의 현황, 협력관계, 핵심역량 등을 분석해보고 향후 양사의 경쟁관계와 발전방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이번 글은 그 첫번째 글로 엔비디아와 구글(특히 구글 클라우드)이 서로 협력해온 길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이번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엔비디아 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3년 8월 23일자 기사를 소개한다. 해당 뉴스의 헤드라인과 사진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2023년 8월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현재의 1/4 수준으로 주식시장에서 AI가 아직은 주도산업이 아닐 때이다.)

기사의 주된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엔비디아,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의 파트너십을 확대. 이 파트너십으로 고객을 위한 새로운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소프트웨어는 생성형 AI를 위한 대규모 모델을 구축하고 배포해 데이터 사이언스 워크로드를 가속화할 것임.

2.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코멘트

“우리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결합해 놀라운 속도로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 확대로 개발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해 작업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3. 구글 클라우드 CEO토마스 쿠리안의 코멘트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을 위한 혁신을 촉진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AI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을 혁신해 왔습니다. 구글의 많은 제품이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구축하고 제공되고 있으며, 많은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발전시키기 위한 LLM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찾고 있습니다."

4. 2023년 양사의 협력 현황 소개

- 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H100 GPU를 사용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2023년 8월,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의 이 협력기사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즉, 투자자들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부터 구글과 엔비디아는 서로 아주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었다. 특히 구글이 공을 들이던 클라우드 부문이 크게 성장하는데 엔비디아가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협력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2023년부터 2025년 최근까지의 양사 협력현황을 알아보자.


(1) 2023년: AI 인프라 구축 및 초기 파트너십 강화

2023년 3월 29일: 양사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생성형 AI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축을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통합을 목표로 함.

2023년 8월 29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3 행사에서 양사는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 엔비디아 H100 GPU로 구동되는 A3 VM(가상 머신)이 일반에 출시되었으며, 이는 이전 세대 대비 3배 빠른 학습 성능을 제공.

(2) 2024년: 생성형 AI 개발 및 스타트업 지원 확대

2024년 3월 18일: 양사는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커뮤니티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 구글은 엔비디아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s) 마이크로서비스를 채택하고, 구글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H100 기반 DGX Cloud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기 시작.

2024년 4월 12일: 엔비디아와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 행사에서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과 구글 클라우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결합한 지원책이 포함됨.

(3) 2025년: AI 가속 및 산업 디지털화 집중

2025년 3월 18일: GTC 컨퍼런스에서 양사는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물리적 AI 개발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팀은 로봇공학, 신약 개발, 에너지 최적화 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임.

2025년 4월 9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2025)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구글은 보안 및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위해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인프라와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결합한 안전한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을 발표.

2025년 8월 15일: 양사는 제미나이(Gemini) 모델, 엔비디아 블랙웰 GPU 등 최첨단 하드웨어와 AI 모델을 결합한 5가지 주요 혁신 기술을 발표. 특히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를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시스템에서 제미나이 모델을 온프레미스로 배포할 수 있게 되었음.

2025년 10월 21일: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기업 AI 및 산업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 엔비디아 Omniverse 및 Isaac Sim 플랫폼이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며, 새로운 G4 VM이 출시됨.


202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난 3년간 양사의 협력현황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협력이 단발성 또는 이벤트성 협력이 아닌 양사가 명확한 목표를 공유한 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한 협력임을 알 수 있다. 즉, 주식매매만을 자극하는 분석과 뉴스에서 얘기하듯이 이번 제미나이 3.0 버전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TPU로만 업그레이드되었으므로 이제 구글은 TPU만 사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함으로써 엔비디아의 GPU로부터 벗어나고 심지어 타사에도 TPU를 판매하기 시작하여 엔비디아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은 양사의 긴밀한 협력관계와 복잡한 기술관계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엔비디아와 구글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향후 3년간은 그렇다. 양사 모두 회사의 목표가 분명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나감에 있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이 너무나 분명하고, 서로가 필요한 기술과 역량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비디아를 사고 구글은 팔거나, 구글은 사고 엔비디아를 파는 이분법적 투자는 매우 위험한 도박이며,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 두 회사 모두 AI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회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글을 마무리하며, 우리나라 서학개미시대를 열어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최근에 한 유튜버와 나눈 인터뷰에서 구글과 엔비디아를 탑픽으로 추천했던 숏츠영상을 공유한다.


"Elon Musk on future value and why Google and Nvidia are his 'stock picks'"

https://youtube.com/shorts/cZzoPSgdPPQ?si=_dCvGk7F-jzlLUOB


다음 글에서는 이어서 구글과 엔비디아의 핵심역량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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