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리스크와 S&P500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효과가 가장 큰 것은 S&P500 지수

by James Lee

* 아래의 내용은 투자권유의 내용은 아니며, 필자의 경험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정보 공유를 위한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거치며 세계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입장과 특정 국가의 입장에서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매우 좋은 것이다. 경제가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수준의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통제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면 경제에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경제현상에 있어서 모든 수치는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단기적으로는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문제는 투자자의 입장, 특히 장기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 인플레이션이 투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각각의 입장과 성향에 따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가 다양하고, 그 다양한 자산보유형태에 따라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반영한 실질투자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미국 S&P지수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헤지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문답형식을 빌려 설명해보고자 한다.


Q: 장기투자자들은 왜 주식, 특히 미국의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말하는가?


A: 일단 명확히 해야 할 사실은 "모든 주식이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주식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기능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의 S&P500 지수가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설명:
1. 인플레이션 지표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일반적으로 PPI가 오르면 CPI가 따라서 오르는데 이는 기업이 물가상승으로 인한 비용상승분의 일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비용상승으로 인한 가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에게 가격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즉 시장지배력과 가격결정력이 강한 대기업들이 물가상승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500대 기업의 집합체인 S&P500 지수가 바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소비자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증가의 충격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증가의 수혜가 더 크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발생했을 경우 그 큰 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단기적 비용 증가의 충격보다 더 큰 장기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이 늘어나면 그 기업에 대한 장기전망이 긍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그에 따라 그 기업의 주가는 오르게 된다. 이때 기업의 주가상승폭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산가격하락폭이나 은행의 예금이자율 상승폭보다 더욱 크게 된다.(단, 금리인상기 초기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역시 장기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이다.) 따라서, 그러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상승으로 투자자의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 할 수 있는 방법이며, 그러한 기업들의 집합체인 S&P500 지수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는 1990년 이후 30여 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S&P500의 조정수익률을 비교한 그래프이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S&P조정수익률과 미국 달러소비자의 구매력지수를 비교한 그래프도 살펴보자.

그리고 다음은 내가 구글 검색창 AI모드에 "최근 20년간 미국 S&P500과 미국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를 설명해 주세요."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구글 AI모드의 답변의 캡처이미지이다.

만약 지난 20년, 30년 이 기간 동안 미국 S&P500은 주식의 집합체이므로 위험하다는 생각만으로 현금만을 보유하고 있었거나 채권 위주의 투자를 하였다면 인플레이션의 충격을 그대로 받으면서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며, 특히 구매력에 있어서는 현금은 쌓이는데 상대적으로 더 가난해지는 현실 속에서 괴로워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율이 갑자기 튀어 오른다거나, 경기침체가 온다거나, 갑작스러운 디플레이션을 겪게 되면 단기적으로 당연히 주식이 가장 위험한 자산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적정 수준(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현재의 경제생활을 유지하거나 집안의 중요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계속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 그러한 경제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고 그 인플레이션은 항상 은행예금이자율을 상회하게 되므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 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자금을 미국 S&P500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대가 오면 엄청난 생산성 증가에 따른 공급증가로 디플레이션이 일반적인 상황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예언(?)을 했었다. 나 역시 동의한다. 일단 내가 세상과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이 감히 일론 머스크의 수준과는 비교가 될 수 없기에 그의 예측에 반대할 생각은 없으며, 오히려 그의 말대로 변해갈 세상 속에서 투자기회를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실제로 2024년 초 일론 머스크의 예측에 기반하여 전력 관련 주식들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말한 것처럼 디플레이션이 "정상"인 상황은 아마도 지금 우리 인류가 스마트폰을 쓰는 수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사용이 보편화되었을 때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디플레이션이 "정상"인 세상은 경제활동에 있어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기본욕구, 즉 더 벌고 싶은 욕구와 더 쓰고 싶은 욕구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그러한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시장메커니즘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마디로 현재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최소한 10년 이상은 더 걸릴 일이라는 것이다. 이 정도 시간이면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데 매우 여유 있고 충분한 시간이다.


AI산업혁명시대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투자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는 있다. 미국 경제는 70,80년대 제조업 부흥의 시대를 지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재까지 소비가 경제를 지배하는 시대를 걸어왔었다. 여전히 미국 경제에 있어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렇기에 소비재를 비롯하여 소비의 수준에 영향을 받는 섹터의 주식(금융, 신용카드 등 포함)들이 S&P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스마트폰 시대를 지나오면서 현재 S&P지수의 최상위권은 모두 빅테크를 비롯한 IT주식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빅테크들도 그동안에는 소비와 강하게 연동되어 있었다. 애플은 스마트폰, 구글과 메타는 광고, MS는 윈도우, 아마존은 온라인쇼핑, 테슬라는 전기차, 엔비디아는 게임, 한눈에 봐도 완전히 소비와 직결되는 영역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양상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AI산업혁명시대는 어찌 보면 新제조업 시대라고 볼 수 있다. 그 시작이 현재 우리가 매일 뉴스에서 접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이고 전력설비 증축이다. 앞으로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서히 줄면서 AI의 발전에 따른 생산성 증가가 가져오는 가치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S&P500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일정 자금은 미국 나스닥에 함께 투자할 필요가 있다. 빅테크를 비롯한 핵심 AI기업들과 AI생태계 내의 기업들의 대부분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내가 구글 검색창 AI모드에 "최근 20년간 미국 나스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를 설명해 주세요."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구글 AI모드의 답변의 캡처이미지이다. 이 캡처이미지를 공유하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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