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이 없는 편지 05

원점

by 새나

아무리 애를 내어 걸어도

돌아보아도 벗어나려고 해도

제자리


벗어나려고 정말 많이 애쓰고

정말 많이 걸었는데

늘 그 자리다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네가 안 보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널 향해 걸었어


정말 많이 걸었는데

처음부터 멀어지려고

정말 열심히 걸었는데

내 방향은 늘 널 향해 있어


이 불행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지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나는 너무 잘 아는데

나라도 내 눈물을 알아줘야 하는데

난 지금도 널 향해 걸어


이제 정말

그만 돌아가려고

차라리 제자리에 서 있을게

지금 이 자리에 멈출게

#이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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