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끝에서 숨쉬는 너
PJ는 오늘도 우울하다
PJ는 답답한 마음을 글로 적는다
여전히 나는 그 자리에 있다
다시 돌아왔다
벗어나지 못한다
지금도 제자리를 맴돈다
괴롭다
미안하기도 하다
나 스스로도 너무 기가 막히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난 뭐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안 된다
지쳤다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는 고통스럽다
죽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걸까
사람이 사람에게 진심을 다한다는 건 어찌 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생이 다할 때까지 그리움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네가 그립다
때론 헤어질 결심의 그녀가 부럽다
그리워하는 일에 중독된 건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도파민이라도 나오는 걸까
상처가 나면 나오는 호르몬에 중독된 걸까
#소설 #연애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