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기
걱정이 많아서
늘 이런저런 대비를 하고
매일매일 캘린더 앱을 연다
혹시 놓친 건 없는지
준비할 건 없는지
두루두루 살피고 고민한다
걱정이 많아서
잘 안 되거나 안 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
결국엔 될 일은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임기응변에 능하거나
갑작스러운 일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걸 어려워하다 보니
고민에 빠지곤 한다
해가 뜨고 지듯이
비가 오고 구름이 걷히듯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순리대로 살아야지 다짐하지만
또다시 고민의 길로 들어선다
아무도 못 말리지만
나만 말릴 수 있으니
해가 좋은 날을 기대하며
나를 말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