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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rgo Nov 24. 2018

일본에 취업한 일에 대하여 - 04

04 화에 대한 첨언

- 영어는 얼마나 필요한가?

  여기서 잠시 딴 이야기로 빠지겠습니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엥? 영어? 일본에 취업하는데 왠 영어가 필요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영어를 준비해둔다면 일본 취업에도 꽤나 도움이 되긴 합니다. 애초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사람을 뽑으러 올 정도면 글로벌하게 일할 사람을 찾거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본에서 한국인은 영어를 잘한다(영어 점수가 높다)는 인상이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뭐 어쨌든.


  (1) 일본어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신 영어를 요구한다.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할 테니깐.

  (2) 한국에 사람을 뽑으러 오는 일본 기업 중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제법 있다. 이 경우에, 당연히 공용어인 영어도 요구하게 된다.

  (3)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영어를 잘한다는 인식이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 한국의 토익점수 등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닐가 싶을 정도로, 일본의 평균 토익점수 보다는 높습니다. 850점만 넘어도 고득점이라고 인정해주고 그러더군요.


  그러니, '난 영어를 못하지만 일본어는 할 줄 알고 해외에 취업하고 싶으니 일본에 취업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면 선택권이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여유가 있다면! 토익 점수등을 미리 따 놓으면 좋습니다. (물론 우선순위는 일본어보다 낮습니다)


영어는 어쩔 수 없습니다...



- 스터디? 해야 하나요?

  일본 취업의 경우에도 사람들이 스터디를 모집하거나 만듭니다...만, 그 수는 제법 적은 편입니다. 차라리 내가 만들어서 사람을 모으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어쨌든 스터디는 필요한 것인가? 에 대한 답변은 '잘 모르지만 하면 좋지 않을까' 입니다. 너무 어중간한 답변이죠. 왜 이런 답변이 나왔냐면, 해보니 도움이 되지만 없다고 불가능하거나 힘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제 개인의 판단일 뿐입니다)

  스터디를 하면 좋은 점은 일단 '남이 내 일본어를 봐준다' 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살아보고 정말 일본어를 잘한다면 필요없겠지만, 보통은 외국어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말이 이상한 경우가 많아집니다. 잘 쓰지 않는 옛날 단어를 사용한다거나, 뜻이나 뉘앙스를 착각한 문장을 사용할 때가 있게 되죠. 스터디에서 모의 면접을 해서 이걸 미리 체크한다면, 용어나 단어가 잘못될 경우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외국어로 남 앞에서 얘기한다는 경험 자체가 보통은 적기 때문에, 좋은 연습이 되기도 하고요.

  두번재는 정보입니다. 일본에 취업하는 것은 정보를 얻는 것이 한국에서 그냥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에, 정보를 잘 못 얻을 수도 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놓치고 있던 정보를 얻게 되는 건 확실한 이득이 됩니다.

  확실히 위와 같이 장점이 있습니다만,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터디의 장점은 자신이 빠트린 걸 점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스터디를 통해 일본어로 말하는 것이나 정보같은 것을 체크하고 빠트린 걸 보완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스터디를 하지 않아도 연습과 노력을 통해 혼자서도 커버가 가능하긴 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잘난 척 하는 듯이 말해버렸습니다만... 할 수 있으면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못 하게 된다고 너무 걱정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가 제 결론입니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적은 사람들이나마 뭉쳐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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