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과거에 갇힌 선지자들

by 루케테

유시민, 김어준, 송길영, 최재천. 이들의 공통점은 한때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스스로를 혁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점차 과거의 입장을 고수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혁신을 추구하지 않거나 현실을 왜곡하는 이유가 단순히 변화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심리적, 사회적 동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한때 새로운 시각과 혁신을 제시하며 사람들을 이끌었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방식에 고착된 이유는, 그들이 기존에 쌓은 영향력과 지위에 대한 강한 의존 때문일 수 있다. 자신이 한때 옳다고 믿었던 것을 고수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접근을 하지 않고, 과거의 주장만을 반복하거나 왜곡한다면, 결국 그들은 시대와의 괴리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또한, 혁신은 단순한 아이디어의 재창출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이들이 더 이상 혁신하지 않는 이유는, 기존의 입장을 지키는 것이 더 안전하고, 그들이 일으킨 변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보려고 하는 욕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결국 그들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하게 만든다.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그 변화를 자신에게 불리하게 느낄 때, 사람은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럴수록 혁신은 멀어지고, 영향력은 쇠퇴하게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윤대통령의 비상계엄, 그 의지와 수준에 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