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성휘

날생선이랬다.

돌아가신 이유가.

아흔 가까이 여며온 명주실

탁, 하고 끊어졌는데.


젤 바른 머리칼만은

그대로였더랬다.

마실 준비 하던 울 할매

보다 먼 길 떠나셨다.


홍제터널 지날 때면

순천서 수레 끌고 올라와

판자촌 일구듯 5남매 일군

할매 생각나누나


땅 밀어올리는 새싹 마냥

억수같았던 세월

아등 하고 바등 했던


할매 당신 기억하는 봄

몇 개나 될까.

여든 번 쫌 못 되는 봄 중에


내년 봄꽃 필 즈음

우리 찾아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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