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세담 Aug 04. 2019

해외에서 2주 살기 프로젝트

한 달이 안되면 반 달이라도 가고 말거야!

'내가 해외에서 한달살기를 꿈꾸는 이유 (1)'

'내가 해외에서 한달살기를 꿈꾸는 이유 (2)'





생각해보면 요즘은 그래도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어느 정도 가능한 환경이 되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을 2004년 도만 해도 격주 토요일 근무를 하던 때였다. 그 해 7월에서야 전면적으로 주 5일제가 시행되었고, 주 5일제가 시행되던 그때 업무 생산성이 떨어질까 걱정하던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주 5일제가 완전히 자리 잡았고, 올 해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되고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잘 살고 있고 우리 회사를 다니면서 배우는 것도 누리는 것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이 한 달을 쉬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제도와 환경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한국 사회에서 휴가를 한 달 씩이나 간다는 여전히 일반 직장인들에게 쉽지 않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현실을 부정하거나 속상해 하기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다. 더욱이 그 이유만으로 회사를 다니는 내 삶 자체를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렇듯 삶이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투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 이번에도 불평불만한 할 게 아니라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될 것 아닌가!




한달살기 불가능? 그렇다면 2주 살기라도 도전!


사실 한달살기라고 해도 보통 도착해서 한 주 정도는 현지 지리 익히고 적응하는 데에 쓰고, 마지막 한주는 마무리하고 돌아올 준비를 하는 데에 쓰게 된다. 나는 해외 생활과 영어가 편하고, 사전에 준비만 잘한다면 현지에 도착해서 적응하는 데에 1주씩이나 쓸 필요가 없고, 마지막 한주의 마무리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 달이니 마지막 주에는 현지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farewell 하는 시간이 될 텐데 이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생각이 들자 다시금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삼인분 같은 이인분 부탁드려요~"


뭐 이런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기대하는 효과를 내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 걸~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이 정도 기간이면 다녀와서 부모도 아이들도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데에 부담도 적고 경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장점들 팍팍 떠오르면서, 현실을 감안하며 짜낸 궁여지책인 'Plan B'가 생각보다 꽤 괜찮은 프로젝트가 될 거란 기대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달살기 못지않게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2주 살기 프로젝트! 다른 누구의 지시나 권유도 아닌 나의 의지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반은 성공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반은 스스로 찾아보고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채우면 되는 것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온전히 함께 지내면서 여유 있게 시간도 보내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곳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세상이 얼마나 넓고 큰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고 내가 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스스로 느끼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을 것 같다.


그래, 그럼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2주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에서 한달살기를 꿈꾸는 이유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