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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ie Mar 06. 2024

링크드인에 뒷면이 있다면?

모두의 레퍼체크 비하인드 스토리

오늘 모두의 레퍼체크를 오픈했다. 

모두의 레퍼체크는 누구나 레퍼체크에 참여하고 결과를 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링크드인 프로필 주소에서 맨 앞에 z만 붙이면 쉽게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최소한의 신뢰성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지금은 간단하게 세 가지만 물어서 레퍼체크를 하고 있다.

https://moduref.com/ref/01hr4pp0qn8zgqt4xr9bxanqm2

 

우리 회사는 메인 서비스로 AI 소셜 미디어인 '컨스택츠'가 있고, 

더불어 전직장닷컴도 작년 겨울에 오픈한 바 있다. 그런데 왜 또 서비스 하나를 오픈하게 되었는가?!

출발은 슬랙에 올라온 토드의 아이디어였다. 



다들 괜찮은 생각 같다고 해서 내가 초기 기획안을 피그마에 그렸다. 원래는 다양한 영역과 의견을 받는 화면으로 기획을 했는데, 핵심 기능만 간단하게 만들어서 오픈하자고 해서 대부분 스펙 아웃을 했다. 그렇게 링크드인의 뒷면에 들어가는 내용은 딱 세 가지 질문만 남게 되었다.



이렇게 개발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마약수사를 받고 있던 연예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래서 이 세 질문마저도, 다시 한번 생각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역할을 갖는다. 일하는 장면에서 좋은 동료가 되지 못했더라도 친구나 가족 구성원으로서 훌륭한 사람일 수 있다. 그래서 업무 관계의 평판이 좀 나쁘다고 해서 그것이 과도한 족쇄처럼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문 응답은 그렇다 vs 잘 모르겠다 두 가지로 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해서 '그렇다'가 아닌 답변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높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사람만 부정적 응답의 비율과 내용을 볼 수 있도록 Yes의 개수 외의 다른 정보는 결제를 해야지만 볼 수 있도록 했다. 돈 벌려고 결제를 붙인 게 아니라 정보를 감추기 위해서 결제를 도입하다니..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심리실험 중에 환경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다. 무인 계산을 하는 가게의 조명을 어둡게 했을 때와 밝게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가, 비품을 양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곳에 사람 눈 모양의 사진을 프린팅 해서 붙이면 발생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같은 것들이다. 밝은 조명을 사용했을 때, 눈 모양의 사진이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양심적으로 행동했다.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이 도덕적인 사람들과 특별히 많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연히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만한 상황에 놓였고, 그런 몇 번의 선택이 반복되어 비도덕적인 사람이 된 것일 수도 있다. 누구나 나의 행동에 대해서 의견을 남길 수 있는 링크드인의 뒷면이 있다면, 사람들이 행동하는 곳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로 만들어본 서비스다. 


오픈하지 못한 기능들이 두 가지 더 있는데 서비스 잘 돼서 내가 생각했던 마지막 기능까지 다 구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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