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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Nov 02. 2023

부자 사주 구조 4-조앤 롤링

가장 어두운 시절일지라도 불을 켜는 것만 기억한다면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조앤 롤링

 


戊丙癸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丁丙乙甲

辰卯寅丑子亥戌酉申 (3, 1965)



 

戊丙癸乙

戌戌


병화 일간이 미월에 태어났습니다. 상관의 성격을 가진 사회이니 남과는 차별화되는 자기만의 재능 하나 정도는 제대로 개발해서 갖고 있어야 사회에서 쓰임이 있게 됩니다.


또한 미월은 병화의 쇠지입니다. 관대지와 반대되는 성향으로 어려서부터 애늙은이 소리 들을 정도로 성품이 차분하고 온순하며 인내심이 강하고 정신적인 사유를 좋아하는 등의 특성이 있습니다.


미토 지장간에는 정화 겁재, 을목 정인, 기토 상관이 있는데 곧 정화 겁재들과 함께 을목 정인의 학문, 문화, 예술 분야에서 기토 상관적 재능을 발휘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상관패인이니 학문, 지식, 정보, 글 등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일의 범주에 드는 직업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戊丙癸乙

戌戌未巳


미토는 사화 비견과 사(오)미 방합을 짜니, 사회에는 미토 상관을 쓰는 비견들이 많은 것이요, 지장간에서 을경합하니 사화 비견들은 자신들의 상관 재주를 가치 있게 만드는 미중을목 정인의 쓰임을 높일 때 사중경금 재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丙癸乙

戌戌


미중기토가 시간에 무토로 올라왔으니 일간은 사화 비견들의 상관 미토를 익히고 모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戊丙

戌戌未巳


미토 속 지장간의 에너지가 천간에 모두 드러났으니 명주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주 속성을 모두 활용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만일 사회가 갖고 있는 인자들을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사회와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요, 사회에서 성취를 이루기 위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써야 하는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노력한다고 다 되면 인생이 아니니 사람의 삶엔 늘 고통이 함께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월지 지장간 글자들이 천간에 드러나지 않은 사람은 대운에서 월지 지장간 속 에너지가 들어올 때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꼭 필요한 에너지가 인생 후반에 들어오는 사주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말년의 복을 대하는 태도도 저마다 다릅니다. ‘그때까지 얼마나 더 고생하란 말이냐?’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력한 보람이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와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요. 전자와 같이 반응하는 사람들은 인생의 황혼녘에도 별다른 복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생은 누구나 다 하는 것임을 안다면 고생의 대가가 주어지는 노년이란 하늘의 축복과 같은 것이지요. 지혜로운 사람만이 그 의미를 알고 감사하게 수용할 줄 압니다. 그리고 노력을 지속할 동기로 삼습니다. 다 늙어서 편해져 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마음을 갖는다면 다 늙어서도 편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복이라는 것도 다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만 획득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戊丙癸

戌戌


그 중에서 을목 정인은 국가, 해외 자리에 있으니 유명인이 된다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戊丙癸

戌戌


기본적으로 미토는 사화 비견의 것이기에 미토에서 드러난 을목은 사화의 것이지만 이 사주는 일시의 술토에 연주를 입묘시키기 때문에 명주가 자신의 술토 식신으로 비견을 제압하고 비견이 미토 상관적 재주를 통해 얻은 정인 인기까지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때가 되면 을목 정인은 일간 병화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戊丙癸

戌戌未巳


학문에 대한 관심과 공부, 독서, 국가적 자격의 취득 등이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천이 됩니다. 관인상생으로의 흐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인 공부이니 순수학문, 대중적 학문 등의 속성을 가지며, 을목이니 사람에 대한 공부,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생각,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상이나 소재 등 다양한 파생적 의미를 갖게 됩니다.

 

戊丙癸

戌未


미중을목과 연간 을목에 대해서는 하나 더 이해해야 합니다. 술미형을 통해 미중정화 겁재들의 생각인 을목을 술토에 입묘시켜 일간의 생각으로 만듭니다. 미중을목은 연지 사화 겁재와 을경암합하고 술중신금에 극 당하여 재극인되니 연간 을목은 곧 사회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상상을 수용하여 현실화하고 돈으로 바꾸려는 속성을 가진 정인적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丙癸乙

戌戌未巳


시간 무토는 식신으로 월지 미토 뿐만 아니라 사화 비견과 일시지 술토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근묘화실로 보면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 경험하며 터득한 식상적 재주, 전문성을 자기만의 것으로 완성하여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병술 백호 일주에 시주가 무술 괴강이니 그 식신적 표현은 일반인의 능력을 크게 상회하는 프로페셔널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토는 일시지 술토에 입묘하게 되니 일간의 식신적 표현(명주는 글쓰기로 사용)이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고 좌절되는 경우가 생기기 쉽습니다. 병화 일간 자신도 술토에 입묘하니 아무리 글을 써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기간을 필수적으로 갖게 됩니다. 술미형으로 술토가 동할 때마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이미 을목 정인 인기를 누리는 기존 작가들인 사화 비견들의 상관적 작품과 비교 당할 때마다 인정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에서 얘기한 대로 사화를 술토에 입묘시키면 곧 자신의 식신 작품으로 기성 작가들을 압도하면, 자기 자신 및 무토 식신이 입묘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글자 조합으로 설명하자면 사화 화기가 술토에 입묘하면 술토 화개지가 가득 차게 되어 천간 글자인 병화와 무토, 그리고 연간 을목이 입묘하지 않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미월에 많은 토 터전을 가지고 있고 사미술의 흐름(천간부터 보면 계을사미술)으로 열기를 술토 안으로 넣으니 병화 일간은 술토 묘지에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술토 화로로부터 에너지를 공급 받는 형국입니다. 미월의 화기는 반드시 금을 키우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됩니다. 병화 일간 입장에서는 글이라는 자신의 표현력을 통해 금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사술 조합은 귀문이니 귀신 같은 창의적인 글솜씨는 기존의 작가들을 무릎 꿇게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기도 합니다. 

 

癸乙

戌戌未巳


한편, 술토가 일간 병화의 입묘지라는 것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고독한 공간 속에 들어가 열심히 자기 능력을 연마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술중신금 정재가 있으니 금전이라는 현실적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능력 개발입니다.

 

戊丙癸

戌戌


술토는 연간 을목 정인의 입묘지이기도 하니 연지 사화 비견들의 생각과 사상, 학문과 이론, 문화와 예술 등이 모두 묻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글쓰기 분야로 압축한다면 자기 앞사람들의 사유와 상상을 모두 끌고 와 그것을 토대로 자기만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술미형으로 열심히 갈고 닦는 것입니다. 술미형의 과정에서 술중신금 정재가 미중을목 정인을 계속 자극하니 돈이 되는 작품을 쓰겠다는 마인드도 또렷합니다.

 

戊丙癸乙

戌戌未巳


다시 한번 정리하면, 사미의 관계는 을경암합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사화 비견이 미중을목 생각을 미중기토 상관적 글쓰기로 써서 돈을 벌고자 하는데 미토를 술토로 형하고 비견을 술토에 입묘시킨다는 것은 다른 작가들의 생각과 돈을 모조리 일간의 식신적 글쓰기로 뺏어온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성취를 이룬다는 것이지요.  

 

戊丙

戌戌


월지 상관에 간지 자체가 상관견관의 조합이고 계수 회사는 미토에 입묘하며 화기가 강한 구조이니 계수 정관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일간 입장에서는 미토 상관으로 계수를 거부하니 직장생활을 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실제로는 직장이 바뀌거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계수는 부친궁이니 미토 모친궁 위에서 버티기 어려운 부친은 계을사로 식신생재하여 돈을 벌기 위해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벗어나기 쉬운 상황입니다. 부모의 금슬이 좋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월간은 16세에서 23세 정도의 시기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결혼하기 쉬운 연령대가 아닙니다. 정관이 드러났다고 해서 남편으로 먼저 보면 안 되겠지요. 육친은 그냥 궁위로 먼저 보면 됩니다. 그 다음 십성적 육친성이 원국에 있으면 그 글자의 상황을 보면 되고, 원국에도 없으면 대운에서 살피면 되며, 대운에도 없으면 해당 글자의 상황을 원국과 대운의 흐름에서 추론하면 됩니다. 이 사주는 사중경금 편재가 부친성이지요. 부친이 비견 속에 들어 있으니 역시 일간과의 인연이 불미함을 암시합니다. 


물론 사주 원국의 글자는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가지니 나이가 들면 월간 계수도 남편성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사주로 특수관계인을 모두 읽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그것을 인정한다면 자기 자신의 사주가 아니라 자기 배우자나 자식의 사주를 통해 보이는 만큼의 자기 모습으로 자신의 운명을 해석하는 것에도 동의한다는 뜻인데, 누구도 그렇게 불완전한 방식으로 자신의 운명적 범주에 대해 설명 듣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癸乙

戌戌未巳


십성적 관계를 통해 심리와 가치관, 성격, 발전의 가능성과 규모, 재물과 명예의 정도, 사회성, 직업성, 인간관계, 애정 인연 등을 살피게 됩니다. 이를 주로 하되 여기에 월지 시공의 특성을 자연법적 관점에서 읽는 것도 필요하고, 각 글자들의 오행적 속성을 감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속성은 항구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속성들을 가진 글자의 조합에서 인간 세상의 물상을 떠올리는 능력의 지속적인 개발도 필요합니다.     


무토 식신을 작가의 창작 곧 집필로 보면 무토를 장식하는 을목 정인은 글에 담기는 내용이며 계수는 그것을 생하니 상상력과 같은 것입니다. 수水라는 오행이 가진 이러한 속성은 결코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임수와 계수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참고로 천간 10글자 중 갑정기신임은 음의 영역, 을병무경계는 양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의 표면을 기준으로 보면 음의 영역 글자는 지하에 걸맞으며, 양의 영역 글자는 지상에 어울립니다. 명주의 천간은 모두 양의 영역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따라서 명주의 글은 밝고 따뜻하며 화려한 느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를 물상적으로 보면 명주의 글쓰기는 무토라는 거대한 땅 위에 계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을목이라는 생명체들과 생기 넘치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을 등장인물로 창조하고 그들의 성장 이야기를 채워가는 방식이 됩니다.


만일 계수 주위에 금 오행이 있는 구조라면 금을 물감 물상으로 써서 병화 빛을 받아 화려한 색의 스펙트럼을 갖게 된 금 물감을 물에 풀어 무토 도화지에 채색하는 화가, 그래피티 아티스트 등의 직업 물상이 나오게 됩니다. 계수 대신 경금 컴퓨터의 물상이 가미되면 디자이너, 금 물감과 을목 옷감의 물상이 계수와 함께 있으면 염색업자 등의 특성을 보이게 되지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글자들이 만드는 물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유력의 증진을 이루게 됩니다.

 

戌戌未巳


무계합은 그 자체로 무토 식신 글로 사회의 명예를 합해 가져오니 글을 써서 유명해진다는 뜻이 됩니다. 

 

戊丙癸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丙乙甲

辰卯寅丑子戌酉申


정해대운, 해수 조직에서 일하는 정화 겁재를 만나게 됩니다. 병화를 도와 병화의 무토 식신을 생해 주는 겁재이지요. 천간에 드러난 겁재에게 계수는 편관이므로 병화 일간에게 유리한 운입니다. 


해수 편관은 해(묘)미 인성 가삼합을 하니 일간에게 해수는 사회의 상관 이야기들을 엮어 인성 비즈니스를 하는 출판사의 물상이요, 사화 비견은 사해충으로 멀리하고 술해로 연결되니 일간의 글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戊丙癸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丙乙甲

辰卯寅丑子戌酉申


술해 천문은 병화가 입묘하는 인오술 삼합의 화개지 술토가 양의 세계를 마감하고 해자축으로 이어지는 음의 세계의 기점이니 명주의 글은 이승과 저승,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특징을 보입니다. 해(묘)미 삼합의 왕지 묘목이 연간으로 올라간 을목을 술토에 입묘시켜 담고 술미형하면서 글의 내용을 만들어가지요.

 

戊丙癸乙

戌戌


壬辛庚己戊丙乙甲

辰卯寅丑子戌酉申


사술 귀문 역시 글의 내용에 있어서 일반 작가들의 것과는 차별화된 신비로움, 기묘함, 환타지성을 담을 수 있는 속성입니다.

 

戊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丙乙甲

辰卯寅丑子戌酉申


계수는 해수라는 강한 근을 만나게 되고 해미합으로 공협되는 묘목의 장생도 받게 되니 미토 묘지 위에서 고갈되는 형국이었던 계수 상상력이 폭발하게 됩니다. 수 오행의 기본적인 속성은 정신성입니다. 


계수 상상과 공상을 무토 식신으로 합하여 끌어와 글로 표현했습니다. 무토는 사화, 술토, 술토에서 드러난 것이니 여러 권의 책이요, 을목은 술미형, 술미형의 가공 과정을 통해 미중 을목에서 드러난 것이니 그림처럼 끊임없이 쓰고 고치며 정제한 것입니다. 을목도 목 삼합의 근을 갖게 되어 풍성한 내용의 글을 쓰게 됩니다.


병화로 계수 어둠의 공상 세계를 화려하게 채색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이전 대운인 병술 복음 대운에 끊임없이 자기 실력을 키운 덕분인 것입니다. 복음운은 고통 받는 운이라기 보다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운의 개념입니다.

 

戊丙癸乙

戌戌


壬辛庚己戊丙乙甲

辰卯寅丑子戌酉申


술해의 연결을 통해 명주의 술토 식신 글이 해수 편관 출판사를 만나게 되면서 술중 신금 재성은 해중 임수 출판사를 통해 폭발적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해수 출판사는 그 돈을 벌고 명주는 술중정화로 정임합하여 큰 명예와 인기까지 얻는 운입니다. 술중정화는 일간의 겁재이니 명주의 불굴의 투쟁심 덕인 것이지요.


연지 비견을 해수가 제압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이니 그 액수가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사주의 범주를 매우 크게 사용하여 에너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면 동일한 사주라도 재물적, 명예적 성과에 큰 차이가 있게 됩니다.

해리포터의 어머니, 작가 조앤 롤링의 사주 구조입니다.


 

“사주가 같은데 왜 다른 삶을 사나요?” 어떻게 해서든 명리학을 비과학적인 미신 수준으로 깎아내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이 질문을 받으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무 아래에 서서 나뭇잎들을 올려다보세요. 그럼 알게 됩니다."


조앤 롤링과 같은 사주를 가진 많은 여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여러 명의 조앤 롤링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운명은 하나의 큰 범주範疇(category)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범주 내에서 누군가는 최상의 삶을, 누군가는 최하의 삶을, 대부분은 보통의 삶을 살게 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범주를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부자 사주로 태어나면 타인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그것이 범주입니다. 노력과 선택에 따라 부의 규모에 차이가 생길 뿐입니다. 그 차이를 결정하는 노력과 선택이 '운명의 여백'입니다. 운명이라는 범주는 누구에게나 그 여백을 부여했습니다. 그 여백을 발견하고 채우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戊丙癸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丁丙乙甲

辰卯寅丑子亥戌酉申


조앤 롤링은 갑신, 을유 대운에 금을 만나니 습작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고 그 재능을 상상력을 키우는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갑신, 을유로 습작을 통해 생각이 점차 다듬어지는 물상입니다. 


신유라는 습작물들은 사유합을 통해 그 질량을 늘리게 되지요. 사화는 술토를 향해 움직이는 운동 방향성을 갖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토를 거치며 을경합 하니 금들은 원료를 만나는 것과 같아 금으로서의 물상과 질량이 보다 확고해집니다. 그렇게 금들이 열기에 달궈진 채 술토로 들어와 술중신금에 더해집니다. 술중신금의 질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戊丙癸乙

戌戌未巳


壬辛庚己戊丁丙乙甲

辰卯寅丑子亥戌酉申


일지궁 술토의 시기에 이르면 병화 일간은 술중신금을 병신합으로 취하게 됩니다. 술토가 두 개이니 물질 창고가 두 개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조 단위의 재물 규모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원국과 대운을 참고하면 술토들은 재물을 담는 것이 아니라 인성과 비견을 담는 인성고이자 비겁고의 기능을 하지요. 앞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 사회의 비겁을 입묘시키고 비겁들이 가진 것들을 함께 입묘시키면 비겁들을 압도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 자체로 부자입니다. 


재성 차원에서 조금 더 깊게 보겠습니다. 일주 시절인 정해대운, 특히 해운의 시기는 38세부터이니 일지의 시기와 겹칩니다. 엄청난 열기에 달궈진 많은 양의 술중신금은 해수 편관 출판사를 만나 엄청나게 부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술이라는 공간과 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술월과 해월에 자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열심히 생각해 보세요. 이런 것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명리학 공부입니다. 자연에서 하는 일의 물상이 사주에, 그것도 해당 궁위와 대운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며 나타나니 평범한 일반인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운이 지나면 그 기운을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 든 분들은 자주 "인생에 쓸모 없는 경험은 없는 법"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물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든 이어지지 않았든 이전의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삶에 녹아 들게 되어 있고 그것은 삶의 자양분이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대세운의 기운이 우리에게 날아왔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운의 바뀜과 함께 해당 기운과 영영 작별하는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세운을 우리가 지나온 좌표라고 발상을 전환하면 우리는 해당 좌표를 건너오는 동안 만난 좌표의 기운과 우리가 타고난 기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난 영향을 반드시 우리 안에 축적시키게 된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마치 우리들 삶의 경험처럼 말입니다. 어느 날 몸이 아프다면 그것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영향력의 발로입니다. 급성이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초보 시절 여러 사람에게 들었던 가장 황당한 종류의 상담은 "공부하는 것, 책 읽는 것이 돈 버는 데 도움되는 기운이 아니니 공부와 책을 멀리할수록 좋다"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공부하고 독서하며 수양할수록 하늘이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면 그런 하늘의 이치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말을 조언이랍시고 받아들여 공부와 책을 멀리하고 돈 버는 데만 집중한다면 어느 날 그 사람의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그는 어떤 지혜를 통해 그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힘들수록, 지금 당장 쓸 수 없을지라도 열심히 공부하여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는 일은 인간이 유지해야 할 기본 자세 중의 기본입니다.


지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실력을 키우는 값진 시기로 삼아야 합니다. 견딤의 노력없이 힘겨운 시절을 단숨에 뛰어넘으려는 것은 공짜 근성입니다. 돈으로 낼 수 없으니 내 몸과 마음을 돈으로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가치 있게 쓸수록 많은 액수를 사용한 것이니 고통의 시간도 단축됩니다.


조앤 롤링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힘겨운 날에도 우리는 꼭 해야 할 일부터 해야 한다는 것, 그것에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먹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수 없었고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는 핑계를 늘어놓는 미래의 자신을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누구나 조앤 롤링처럼 신화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미래에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른 반전을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운명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틱!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 중 이것보다 매력적인 표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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