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겸손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六二 鳴謙 貞吉
象曰 鳴謙貞吉 中心得也
육이 명겸 정길
상왈 명겸정길 중심득야
-겸손함이 알려질수록 바르게 하면 길할 것이다.
-겸손함이 알려질수록 바르게 하면 길한 것은 마음속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육이는 중정한 자리입니다.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손괘가 되니 '손위계巽爲雞'와 '손위풍巽爲風'에서 명鳴의 상이 나옵니다. 중정한 육이의 겸손함이 닭의 울음처럼 세상에 울리는 것이요, 바람을 타고 세상에 퍼지는 것입니다.
겸손함이 알려질수록 바르게 하라고 주역은 말하고 있지요. 그렇게 해야 길하기 때문인데, 공자는 그 까닭을 마음속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육이의 중정한 상에서 '중심'이 나오게 됩니다. 득得은 '얻다'는 뜻이고, 가운데 마음으로 얻은 것이니 마음속으로 깨달은 것이 됩니다.
육이가 동하면 지괘는 46괘 지풍승괘가 됩니다. 지풍승괘의 괘사는 '升 元亨 用見大人 勿恤 南征吉 승 원형 용견대인 물휼 남정길'입니다. '매우 형통하니 대인을 만나라. 근심하지 말라. 남쪽으로 나아가면 길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지산겸괘 육이는 구삼과 상비相比 관계에 있지요. 겸손하게 구삼을 잘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점을 쳐서 지산겸괘 육이를 얻으면 윗사람이나 선배의 도움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겸손하다고 소문난 사람이 능력 있고 태도까지 바르기에 사람들이 육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싶어지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