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24.지뢰복괘地雷復卦>-육사

본받을 만한 사람의 조언을 따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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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四 中行獨復

象曰 中行獨復 以從道也

육사 중행독복

상왈 중행독복 이종도야


-중도로 행하면 홀로 회복할 것이다.

-중도로 행하면 홀로 회복하는 것은 도를 따르기 때문이다.



육사는 음이 음 자리에 있어 득위했습니다. 사람이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지요.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으니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분수를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외괘의 처음에 있어 득중한 자리가 아닌데 왜 중행이라고 했을까요? 이는 다섯 개의 음들 중 가운데에 있어 중도를 아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음들과 달리 혼자만 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초구 양과 정응하고 있어 초구의 인仁에 감화되기 때문이지요.


육사가 동하면 외괘가 진괘가 되니 군자의 상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공자는 초구를 본받아 도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육사가 동하면 지괘는 51괘 중뢰진괘가 됩니다. 진괘에는 조급함의 상이 있으니 '독복'의 과정은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는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육사가 동할 때의 외호괘 감괘에 빠져 본성의 회복 과정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의 무리에 속해 있던 사람이 좋은 멘토를 만나 정신을 차린 뒤 바른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해서 일이 순탄하게 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상식적인 세상살이에 서툴 것인데 그런 사람을 세상이 쌍수 들고 환영하는 일 따윈 벌어지지 않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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