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다. 지나치게 강하게 나아가지 말고 중도를 지키라.
강함 일변도로 밀고 나가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혈기를 잃은 청년은 매력이 떨어지지만, 혈기만 넘치는 중년은 정이 떨어지는 법이지요. 몸에 힘을 빼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줄 아는 노련한 지혜야 말로 진정한 강함입니다.
大壯 利貞
대장 이정
-바르게 해야 이로울 것이다.
<서괘전>에 '遯者退也 物不可以終退 故受之以大壯 둔자퇴야 물불가이종퇴 고수지이대장'이라고 했습니다. '둔(천산둔)은 물러나는 것이다. 물이 끝까지 물러날 수만은 없기에 대장(뇌천대장)으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잡괘전>에 '大壯則止 遯則退也 대장즉지 둔즉퇴야'라고 했습니다. '대장(뇌천대장)은 그치는 것이고, 둔(천산둔)은 물러나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뇌천대장괘는 33괘 천산둔괘와 도전괘의 관계에 있습니다. 음의 세력이 자라나 양이 물러나던 천산둔괘와 달리 뇌천대장괘는 강한 양의 세력이 음을 압도하는 형국입니다.
괘 전체의 상은 하늘 위에서 우레가 치는 상황이니 괘명 그대로 기세가 매우 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태大兌의 상으로 훼절의 뜻이 있으니(태위훼절兌爲毁折) 강성함을 지나치게 이어간다면 좋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아래의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괘 중지곤괘에서 일양이 시생하면 24괘 지뢰복괘가 됩니다. 양이 점차 자라나 뇌천대장괘의 시절에 이른 상황이지요. 여기에서 양이 더 증가하면 43괘 택천쾌괘가 됩니다. 결단을 얘기하는 괘입니다. 강하게 결단하면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응징하는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질 지 몰라도 강하기만 해서는 부러지기 쉬운 법입니다. 평지풍파가 잦은 삶 보다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이 낫습니다. 따라서 뇌천대장괘의 시기에는 오히려 한발 물러나 지천태괘의 태평함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훼절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괘사에서는 바르게 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는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요. 군자들이 세상을 장악하면 태평성대가 영원히 이어질 것 같아도 그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군자들 내에서 다시 세력이 나뉘기 마련이고 세력들 간의 권력 다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이지요. 괘사에서 바르게 할 것을 강조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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