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에 넘치는 일을 하지 말라.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
六三 負且乘 致寇至 貞吝
象曰 負且乘 亦可醜也 自我致戎 又誰咎也
육삼 부차승 치구지 정인
상왈 부차승 역가추야 자아치융 우수구야
-등에 짐을 지고도 수레에 올라타면 도적을 불러들이는 상황에 이르니 이를 고수하면 궁색해질 것이다
-등에 짐을 지고도 수레에 올라타면 추한 것이며 스스로 도적을 부르는 것이니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육삼은 실위, 실중한 자리입니다. '부負'는 육삼이 구사를 아래에서 받치고 있는 상을, '승乘'은 육삼이 구이 위에 올라 있는 상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내호괘 리괘는 수레의 상이니 수레에 오른다는 뜻으로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짐을 지는 것은 일꾼의 본분인데 자신의 본분을 잊고 수레에 올라탔습니다. 사람이 분수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재앙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내호괘 리괘 위 아래로 외호괘와 내괘의 감괘가 있으니 사방에서 재앙의 어둠이 리괘의 밝음을 잠식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그것을 리괘의 수레 주위로 감괘의 도적이 몰려드는 상황으로 은유한 것이지요.
육삼을 여자로 보면 상육이 음이라 정응하지 못하니 상비하는 구사, 구이와 관계하는 형국입니다. 구사를 따르고도 아래의 구이와 어울리니 부정한 여자이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감괘의 어둠이 위아래에서 리괘의 빛을 없애고 말 것이니 상황이 흉하게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정인'은 앞에서 여러 번 나왔던 표현이지요. 정은 '바르게 하다'의 뜻이 아니라 여기서는 '자기의 행동을 고집하며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지속하다'는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잘못된 행위인 줄 알면서 고수한다면 결과는 좋기 어렵겠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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