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떨어지게 된다. 욕망을 내려놓고 신의를 지키라.
九五 鴻漸于陵 婦 三歲不孕 終莫之勝 吉
象曰 終莫之勝吉 得所願也
구오 홍점우릉 부 삼세불잉 종막지승 길
상왈 종막지승길 득소원야
-기러기가 언덕으로 나아가면 부인이 삼 년을 임신하지 못하나 끝내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되니 길할 것이다.
-끝내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되어 길한 것은 원하는 바를 얻기 때문이다.
구오가 동하면 외괘가 간괘로 변해 언덕의 상이 나옵니다. 구오는 외괘에서 중정한데 역시 내괘에서 중정을 얻은 육이와 정응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의 사이에 외호괘 리괘가 있지요. 리괘의 리離는 떨어져 지내는 것이요 숫자로는 3이니, 부인(암컷)이 삼 년 동안 잉태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나오게 됩니다.
'막莫'자는 우거질 망(茻)과 날 일(日) 자의 결합어입니다. 망茻은 잡풀이 우거진 것으로 외괘 손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일日은 외호괘 리괘의 상이지요. 해가 풀에 가려지는 것으로 '저물다, 없다'의 뜻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종막지승'은 비록 삼 년 간 헤어져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지 못하기에 자식을 갖지 못하지만 떨어져 있는 시기를 각각 외호괘 리괘의 정도를 지키며 보냄으로써 결국 헤어짐의 날들이 다 저물면 재회하고 사랑을 나누어 자식의 잉태에 성공하게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구삼은 육이와 상비하고 육사는 구오와 상비하니 육이와 구오가 떨어져 지내는 시간 동안 각자에게 이성의 유혹이 있는 상입니다. 하지만 종막지승의 주체를 구삼과 육사로 보아 끝내 그들이 육이와 구오를 유혹하는데 실패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삼세불잉과 종막지승에 동시에 걸리는 주어로 부婦를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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