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탓하지 말라. 공손한 자세로 긍정하라.
六四 鴻漸于木 或得其桷 无咎
象曰 或得其桷 順以巽也
육사 홍점우목 혹득기각 무구
상왈 혹득기각 순이손야
-기러기가 나무로 나아가 혹 마른 가지를 얻게 되어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
-혹 마른 가지를 얻는다는 것은 공손하게 순응한다는 것이다.
'목木'은 외괘 손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뭍에 노출되어 있던 기러기가 날아올라 나무를 향해 갑니다. 육사는 득위한 자리니 기러기가 있을 곳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각桷'은 서까래의 뜻인데 여기에서는 나뭇가지의 의미입니다. 육사는 외호괘 리괘의 가운데에 있으니 내호괘 감괘의 수분이 마른 가지입니다. 리괘에 '기어목야위과상고其於木也爲科上槁'라고 했으니 역시 마른 나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 목(木)과 높을 고(高)의 결합어인 고槁와 나무 목(木)과 뿔 각(角)의 결합어인 각桷이 일맥상통합니다.
즉, 기러기가 내려앉은 가지는 '풍성함, 풍요로움, 생기 넘침'의 속성과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혹득기각'은 '설사 마른 가지를 얻는다 하더라도'와 같은 뉘앙스로 읽어야 합니다. 길흉을 말하지 않고 무구라고 한 이유는 비록 마른 가지를 터전으로 삼는다 해도 외괘 손괘로 겸허히 현재의 환경을 수긍하기 때문입니다. 그 태도 자체의 긍정성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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