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54.뇌택귀매괘雷澤歸妹卦>-구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한결같이 노력하라. 이로움으로 돌아온다.

by 오종호



九二 眇能視 利幽人之貞

象曰 利幽人之貞 未變常也

구이 묘능시 이유인지정

상왈 이유인지정 미변상야


-애꾸눈으로도 볼 수 있으니 속세를 떠나 사는 이의 지조처럼 하면 이로울 것이다.

-속세를 떠나 사는 이의 지조처럼 하면 이로운 것은 도리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묘능시' 역시 10괘 천택리괘 구삼 효사(六三 眇能視 跛能履 履虎尾 咥人 凶 武人爲于大君 육삼 묘능시 파능리 이호미 질인 흉 무인위우대군)에 들어 있는 표현입니다. 구이가 동하면 초구부터 구사까지 네 개의 효가 대리大離의 상을 만드는 데, 구이가 양이 되면서 내괘가 태괘가 되어 눈 한 쪽이 훼절된 모양이 됩니다. 여기에서 '묘眇'의 상이 나오게 됩니다. 묘眇는 눈(目)이 줄어드는(少) 것이지요.


내호괘 리괘가 내괘 태괘를 만나 날이 저무는 저녁 햇빛의 상이 나오니 여기에서 '유幽'의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유幽는 밝지 않은 곳, 어두운 곳이지요. 구이가 동하면 내호괘가 간괘로 변하니 '유인'은 화려한 속세를 벗어나 멀고 그윽한 산중에서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구이는 실위했지만 득중한 양으로 육오와 정응합니다. 뇌택귀매괘에서 유일하게 구이, 육오만이 응을 이루지요. 짝이 없는 육삼, 구사의 입장에서는 부러움과 동시에 질투심을 느낄 만합니다. 구이와 육오 사이에 감괘가 있으니 육삼과 구사가 개입되어 있는 위태로운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봐도 못 본 척 한쪽 눈을 감고 죽은 듯이 조용히 지내라는 것입니다. 산에 들어간 사람에게 속세의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세상 쪽으로는 시선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지요. 속세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때의 마음을 곧게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눈멀어 삼 년, 귀먹어 삼 년, 벙어리 삼년'의 자세로 지내야 화를 피하고 이로움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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