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순리대로 살아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九五 貞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象曰 九五之吉 位正中也
구오 정길 회망 무불리 무초유종 선경삼일 후경삼일 길
상왈 구오지길 위정중야
-바르게 하면 길하여 후회가 없어질 것이니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시작은 없으나 유종의 미가 있을 것이니 선경삼일하면 후경삼일하여 길할 것이다.
-구오의 길함은 자리가 정중한 덕분이다.
'정길 회망'으로 시작하는 효사는 중풍손괘 구오효 외에 31괘 택산함괘 구사효, 34괘 뇌천대장괘 구사효, 64괘 화수미제괘 구사효가 있습니다. 먼저 바르게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구오는 공자가 '위정중'이라고 했듯이 득위, 득중하여 중정의 도를 얻은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바르게 하라는 것은 구오에게 정응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직으로 보면 구오 리더는 상비하는 육사 임원에게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전담시킬 수밖에 없는데 초육부터 육사까지 내괘의 효가 감괘의 상이니 그렇게 하면 외호괘 리괘의 밝음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본인의 뜻과 다르게 왜곡되어 전달되니 시간이 갈수록 리더십이 빛을 잃는 것이지요. 구오가 동하면 지괘는 18괘 산풍고괘가 되니 자칫 흉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오는 외괘 손괘에서 중정을 얻어 외호괘 리괘로 바르고 손괘로 겸손하니 본인의 책무인 리더십에 제대로 신경쓰기만 하면 후회할 일을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게 된다는 것이 '정길 회망'의 뜻입니다.
'무초유종'은 38괘 화택규괘 육삼효에 등장했던 표현입니다. 처음에는 구이와 만나지 못하지만 구오가 동하면 외호괘가 진괘가 되어 구이가 구오에게 나아오니 나중에는 만나는 상이지요...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