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중단하고 손절하라. 더 진행시켜서 좋을 것이 전혀 없다.
初九 曳其輪 濡其尾 无咎
象曰 曳其輪 義无咎也
초구 예기륜 유기미 무구
상왈 예기륜 의무구야
-수레바퀴를 끌다가 꼬리를 적셔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
-수레바퀴를 끄는 것은 도의상 허물은 없다.
내괘 리괘에서 수레, 내호괘 감괘에서 수레바퀴의 상이 나오지요. 초구가 동하면 내괘가 간괘로 변하니 수레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뒤에서 끌어당기는 '예曳'의 상이 만들어집니다.
초구이므로 꼬리의 뜻이 나옵니다. 호괘인 64괘 화수미제괘를 참고하면 여우의 꼬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괘 리괘 수레가 내호괘 감괘 물에 빠지지 않도록 초구가 동할 때의 내괘 간괘로 내호괘 감괘 수레바퀴를 멈춰 세우려다가 초구 꼬리가 내호괘 감괘 물에 젖는 상이 종합적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리괘는 위로 오르려는 성질이니 초구는 정응하는 육사를 향해 올라가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하지만 내호괘가 감괘로 험하고 초구가 동하면 지괘가 39괘 수산건괘가 되니 나아가서 좋을 것이 없지요.
수레가 앞으로 움직이는 것은 일의 진행에 대한 비유입니다. 수레바퀴를 끄는 것은 일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도록 애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굴러가는 수레에는 관성이 작용하므로 한 번에 멈춰 세우기 어렵습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