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하늘 아래서

by 오종호

시월 하늘 아래에서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쓸쓸하여

잠들지 아니할 때면

달빛 뒹구는 뒷산에 올라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집니다

내일이 지나면 다시

내 몸부터 움츠리게 되는 계절

시월의 저 가난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활짝 젖히어 열고

오늘은 당신의 이름을

마냥 끌어안고 걸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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