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삶> 푸르시오

일출

by 일출

푸르시오


부서지는 것들은 나란히 선채로

가쁜 숨을 쉬어보려 꿈틀거린다

조각난 것들을 한코 한코 이어 본다

(살아있구나 살아있어 하는 소리가 난다)

무너지 뫼비우스 띠위에서는

이어서 지겹다는듯한 하품소리가 난다

부서지는 것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고

나는 계속 이어서 그것들을 살린다

살린다 살린다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힌코 한코 천천히 이어나간다

밤 11시 10분이 지나가고 있다

작은 불빛이 조용히 방을 비

누가 나간 건지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목이 마른 나는

시원한 물 한잔을 마셨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