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 신발을 신고
높은 가을하늘을 보고 싶은 날이면
한적한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는 순간을 책갈피에 끼워
오래된 책 페이지에 간직하고 싶은 날이면
좋아하는 향의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며 보내는 오후에
늦은 햇살을 끼워 휘휘 젓고 싶은 날이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세상의 무거운 짐은 내려둔 채로
하루만큼은 가볍게 살아가야지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