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오후 3시, 길을 걷고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이 이리저리 부딪히며 사라진다
절망이 희망을 향해 달리는 시간은 어느쯤일까
걷고 생각하는 나는 각자의 의지로 움직인다
아마 월요일 오후 두 시쯤이려나
멍한 머리를 탓하며 커피 한잔으로
잃어버린 집중력을 바짝 쫓는 시간들
토요일 새벽 다섯 시쯤일지도
일찍 잠이 깼는데 더 잘지 그만 잘지
고민하는 틈에 쏟아지는 몽상들
햇살 좋은 수요일 오전 11시쯤이려나
밥 먹을 시간은 다가오고 조급함 속에서
나오는 신박한 아이디어 같은 것
절망과 희망은 망망대해를 떠돌며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 물거품이 된다지
한 몸이 되어 두 얼굴로 사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사진출처:언스플래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