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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Mar 19. 2022

영화 마션 리뷰

당신이 화성에 혼자 남게 된다면

(영화 마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리뷰했던 영화는 인터스텔라였다.

인터스텔라는 2014년 개봉했고, 마션은 2015년 개봉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주선이나, 우주복의 느낌이 왠지 모르게

인터스텔라에 비해 마션이 더 예전에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화성 배경이라, 영화에 감도는 주홍빛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인터스텔라가 2060년대 배경, 마션이 2030년대 배경이라 그럴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영화 초반부터 극적 상황이 전개된다. 화성에서 폭풍이 몰아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폭풍에 이것저것 날아다닌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아레스 3팀의 대원인 와트니도 뭔가를 시도해보다가 폭풍 속으로 날아간다.

와트니의 생명유지장치는 오프라인 상태가 되어버렸고,

폭풍이 휘몰아치는 화성에서 사람이 살아남기란 어렵고, 더 이상 지체할 시간도 없다.

아레스 3팀의 대장인 루이스는 나머지 대원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떠난다. 

와트니의 팀원들은 화성에서의 임무를 중단하고 지구로 돌아가고 있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와트니는 화성에 혼자 남게 된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하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얼굴이 나온다는 것...

아레스 3팀의 대장인 루이스 역의 제시카 채스테인은 인터스텔라에서 머프 역을 맡았다.

화성에 혼자 남겨진 와트니 역의 맷 데이먼은 인터스텔라에서 Mann 박사 역을 맡았다.

인터스텔라에서도 외딴 행성에 혼자 남겨졌던 맷 데이먼은

영화 마션에서도 화성에 혼자 남겨진다.

혼자 남겨진 와트니는 생존할 방법을 강구해 나간다.


다행히도 와트니는 식물학자 겸 기계공학자였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다양한 과학지식으로 만들어낸다.

물이 부족하면?

만들어낸다!

그리고 충분해진 물로 감자를 키운다.

화성에서 끊임없이 독백을 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와트니,

와트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NASA,

살아있던 동료 와트니를 화성에 두고 지구로 떠났다는 죄책감을 떠안게 된 아레스 3팀.

이 세 가지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화성에서의 장면들은 다소 호흡이 느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극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나가는 와트니를 보고 있으면 존경스럽다.

영화라 그렇지.. 누군가 저 당사자가 된다면 이렇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보는 내내 Mann 박사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 

우주에 당장 갈 일도 없겠지만, 괜스레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가령 '내가 저 상황이면...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고. (ㅋㅋㅋ)

물론 영화적 허용인 부분도 있겠지만 교육적(?)이기도 한건 사실이다.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화성에서 혼자 보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부딪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 와트니의 모습도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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