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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낭만 Jul 10. 2020

3차 영유아 검진

퇴사하고 알게 된 진실

아이의 성장


3차 영유아 검진이 있는 날이었다

몇 달 만에 아주 치열하게 원하는 병원에 영유아 검진을 예약할 수 있었다

무슨 애 안 낳는다고 하더니 산부인과, 조리원 뭐하나 치열하지 않은 게 없다

1차 영유아 검진은 남편과 함께 다녀왔고

2차 영유아 검진은 주말에 예약을 하지 못해 시부모님이 대신 다녀와 주셔서 매우 아쉬웠다

그땐 회사에 다니고 있어 아이의 성장도 못 보는 부모라니 하며 자책했었다

3차 영유아 검진에 직접 갈 수 있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지금은 남편이 너무 아쉬워한다 아마도 나와 같은 이유였겠지? 왜 주말에 안했냐고 나를 탓하지만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손가락 빠른 엄마들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오늘은 약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엄마들이 설문지에 내 아이는 다 똑똑해 다 할 수 있어 라고 거짓으로 체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지 선생님이 그대로 아이에게 해보라고 테스트를 진행하더라

약간은 솔직히 나 자신도 아이의 현 상황을 착각하고 잘못 입력한 게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나는 반대로 잘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한다정 도로 체크를 하여 선생님이 고쳐주었다


결과는 매우 흡족했다

모두 정상 키, 몸무게 중간보다 위 머리둘레 중간보다 아래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아이의 발달 상황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자조, 인지, 언어 모두 정상 그중 제일 좋았던 건 인지, 언어, 자조가 보통 수준 이상이라고 하니 이 도치맘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말도 못 한다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이가 잘 커주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보니 더 믿음이 가게 되었고 더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의 과제는 맛있는 식단으로 균형 있는 음식 제공해주기. 특히 야채 먹이기가 가장 큰 숙제다

나는 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나는 엄마니깐


오늘도 예쁘게 웃는 우리 아이의 미소에 나는 한 뼘 더 성장하는 뜻깊은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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