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망설임, 누군가에게는 신중함
마음을 위한 짧은 드라마, 짧은 글
한 개인의 열등감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친구 관계에서, 연애에서, 다양한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등감은 나를 자꾸만 숨게 만들거나, 움츠러들게 하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열등감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방식은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열등감을 숨기기 위한 세련된 유머를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열등감과 관련된 단어, 상황, 대화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회피해 버립니다. 또, 열등감 때문에 선택이 두려워서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안심이 될 때까지 의심하고, 확인하고, 검증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시선으로 밖으로 드러난 상대의 행동을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겉으로는 좋지 않아 보이는 그 행동이 사실은 수치심, 두려움, 열등감 등을 들키고 싶지 않기에 했던 것이죠.
열등감을 가리기 위해 누군가는 솔직함을, 누군가는 신중함을 원합니다. 내 열등감을 자존심과 연결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속이는 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와 편견을 만들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특히 친밀한 관계, 연인이나 가족에서 이런 모습이 많이 관찰됩니다.
그래서 '나 메시지, 너 메시지' 대화법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너 때문이 아니라 나의 감정과 생각, 상황이 이렇다고 말하게끔 하는 것이죠. 하지만 결국 이러한 대화법도 메시지 뒤에 숨어 있는 정서가 핵심입니다. 열등감과 같은 정서를 숨기려다 보니 '나 메시지'가 아닌, '너 메시지'가 돼버리는 것이죠.
내가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 아주 잠시만 호흡을 가다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어떤 정서를 숨기기 위해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가?
내 진짜 정서를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순간, 마음과 행동의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