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반납하고 서울에 가
두 가지 강의를 들었다.
하나는 ‘정치’,
하나는 ‘여성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 내가 있는 환경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면
“헉! 굳이 서울까지?”
“대단하네~ 좀 특이한데?”라는 말을 듣는다.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어린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
주말에 비행기 타고 강의를 들으러 간다니.
조금은 과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신기한 건,
내가 수업을 들었던 그 공간에선
나는 전혀 특이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았다는 것.
왜냐하면, 거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스스로를 움직여 오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속에서
‘그냥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누군가는 ‘유별나 보이는 선택’이,
또 다른 세계에서는 ‘당연한 루틴’이 될 수 있다.
결국,
어느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는 전혀 다른 내가 된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줄 환경을
내가 먼저 선택해서 데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다움’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나는 나를 더 닮기 위해,
오늘도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결국 나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