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바쁜가요

by 제이

나는 항상 인생을 빨리 살아내는 그녀가 불안했다.

친구들보다 일찍 결혼하고 일찍 출산했으며
일찍 첫 손주를 얻었다.
인생의 화양연화도 있었지만,
내 기억속 절반은 속끓이는 날이 많았던 그녀.

첫 아이 출산할 즈음 문득 떠올렸다.
인생에 주어진 과제를 너무 빨리 해버려서,
살아갈 인생도 짧으면 어쩌지? 하는

자기 일이 있었다면 더 멋지게 살았을
꿈많은 법대생이었던 엄마

점점 약해지는 그녀를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또 한편으론 내 힘듦을 생각하는 내가
미워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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