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키의 지하다방
가까울수록 선이란 것은 분명하고 명확해야 하는 것이며
애정의 한계가 되는 지점은 분명 존재하리라.
애정이 모래시계 같다면, 그것을 뒤집을지 - 그저 끝나는 것을 바라볼지
결정하는 순간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것 같다.
그 지점을 알고 있다면 일단 당신은 나의 가까운 친구라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지점을 놓느냐의 여부는 나의 결정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맡기고 싶다.
내가 잘못했어 우리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
혹은
우리는 안 맞는 것 같다. 깔끔하게 더 이상 보지 말자
여야지,
온갖 선을 밟아놓은 것도 모르고 이미 없는 애정을 달라고 하면
심술궂은 농담 한마디도 건네고 싶지 않을만큼 마주하는것이 지치고
눈이 마주치는 것도 곤란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