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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줴이 Nov 29. 2023

[직장생활] 직원이 잘리는 그 구조 조정 말인가요?

마른하늘에 날벼락

구조 조정이란 말이 익숙하시나요?

권고사직은요? 해고는요?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팀원이 전한 말 "제가 앞으로 여러분과 같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됐어요."

이직을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나? 우리 팀은 궁금해했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은 충격과 공포였다. "저 구조 조정 당한 거 같아요."

대표님에게 방금 전화를 받고 이어지는 우리 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럼 나에게도 이제 대표님이 전화를 주시는 건가?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상사에게 물어보니 지금 회사 전체적으로 구조 조정에 들어간 것 같단다. 본인도 다른 팀원 전화하다가 끊자마자 내 전화를 받았단다.

금리가 오르고 투자에 소극적이게 된 시장 상황에서 다른 지출을 그동안 줄이고자 노력하였나 잘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라는 게 경영진의 결정었다고 한다.


다음날 개인 면담을 통해 듣게 된 OO님은 대상자가 아닙니다.

나는 대상자가 아니라는 소식에 마음이 놓이는 한편 동료분들이 뒤이어 다시 생각났다. 희망퇴직자를 먼저 받을 수는 없던 걸까... 갑작스러운 무거운 소식에 마음이 가라앉았다.

우리 팀 중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그 누구보다 팀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 팀원이 구조 조정 대상자라는 게 놀라웠다.


구조 조정 대상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느 팀은 팀장이 잘리기도 하고, 원년 팀원 잘린 팀도 있고 팀자체가 없어진 팀도 있고 정확한 경영진이 결정한 기준을 모르나

나의 뇌피셜로는 가성비이지 않을까 싶다. 남은 사람들만으로도  회사는 잘 굴러간다.

회사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가 가나 일개 직원인 나로서는 회사에 실망감과 배신감이 들었다. 나의 첫 이직 회사로 입장하자마자 '여긴 직원을 정말 아끼는구나'라는 생각에서 '역시 회사는 회사구나'로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실 회사에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이유와 마음으로 이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 좀 더 경력을 쌓으려고 한다.


업무를 보면서도 평소에 농담을 많이 나눴던 우리들 많은 부분에서 조심스러워졌다.

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개인적인 대화는 많이 자제하고 다른 팀과의 교류도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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