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나는 반딧불 #한보전진 #돌아보기 #미래도약
노래를 남편이 한창 연습 중이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헐 나.참.
듣던 중 뭐 저런 노래가 다 있나 싶었다. 안그래도 어깨 처지고 힘들고 팍팍한 삶인데, 노래 마저 나보고 벌레라니? 무슨 이런 노래가 다 있을까?
유투브에 들어가서 밑에 달린 수 많은 댓글들을 검색해본다. 다들 노래를 들으며 엉엉 울었다는 댓글들이 많다.
30대 젊은 한 청년은 사회에 막 나와, 자기가 빛나는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사회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 서러운 마음을 위로 받는다고 썼다.
50대 한 남성분은 자식들 뒷바라지에 부모님들 노년 신경 써야하는 그런 남 뒤치닥 거리 하는 삶을 성실히 살고 있는 것에 지치고 힘들다고 쓰면서, 노래를 통해 너무 많은 위안을 받는다고 써놓았다.
또 하나의 댓글은, 그래도 우리는 어린시절 부모님에게 있어서 한 때 모두 빛나는 별들이었음을 일깨워 주어 고맙다며,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젖어 온다는 댓글도 있었다.
그 댓글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댓글은, 정확하게는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여러분 빛나는 별은 아니더라도, 벌레는 아닙니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고, 그 개인 개인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나는 이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소절은 아래 소절이다.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나는 40대 중반, 아직도 눈 부시고 싶고, 빛 나고 싶고, 주변의 인정을 받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이런 나의 마음에 저 노래 가사들이 마음에 들리 없다.
하지만, 위안 받았다는 댓글들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나의 현실을 자각하게 해주어 고맙다는 소리같다. 나의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또 내가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앞으로 나갈 수 있을테니까. 아마도 '나는 반딧불' 노래에 고맙다는 댓글을 단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위안 받고,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한 발짝 꿈을 향해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는 사람들일테다. 자기 자신을 잘 알면 백승백패. 나 자신을 잘 돌아보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