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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순 Jul 16. 2022

초파리

2022년 3월에 쓴 글

초장에는 초파리가 빠져 있었다

허우적대는 흔적도 없이


망망대해의 독식이라

초장부터 얼마나 신났겠냐마는

막장에는 전에 없던 매운 맛을 봤으리라


혹시나 숨이 붙어 있을 때

누군가의 숭고한 젓가락질에 건져질 지라도

이제, 운명은 다르지 않다


초장에는 초파리가 빠져 있었다

허우적대는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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