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순 Jul 16. 2022

초파리

2022년 3월에 쓴 글

초장에는 초파리가 빠져 있었다

허우적대는 흔적도 없이


망망대해의 독식이라

초장부터 얼마나 신났겠냐마는

막장에는 전에 없던 매운 맛을 봤으리라


혹시나 숨이 붙어 있을 때

누군가의 숭고한 젓가락질에 건져질 지라도

이제, 운명은 다르지 않다


초장에는 초파리가 빠져 있었다

허우적대는 흔적도 없이.

작가의 이전글 소설을 쓴다는 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