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자신만의 OST를 들으며 걷고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어디를 갈 때, 뭔가를 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길거리를 걸을 때나, 밤에 산책을 할 때 이어폰 없이 걷습니다. 저는 걸으면서 주변의 소리를 듣고 살펴보며 걷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사실 그 길은 무언가는 달라져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이 달라졌다거나, 오늘의 구름은 모양이 예쁘다거나, 비둘기가 저기에 앉아있네 등등 반복되는 일상인 것 같아도 작은 부분들은 매일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 작은 차이점들을 보기 시작하면 그것들을 살펴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어폰을 쓰고 노래를 들으며 걷다 보면, 노래에 빠지게 되어 이런 작은 변화들은 볼 수 없게 됩니다.
이어폰이 필요해서 사용하고 있다 보면 제 왼쪽 귀는 퉤 하며 이어폰을 뱉어냅니다. 평소에 이어폰을 안 쓰고 있는데 갑자기 귀를 틀어막다 보니 제 귀가 기분이 언짢았나 봅니다. 여러 이어폰을 썼지만 항상 똑같습니다. 새로운 걸 찾아내는 걸 좋아하고 답답한 걸 싫어하는 저처럼, 제 귀도 똑같은가 봅니다.
여러분은 밖에 걸으실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걸으시나요, 아니면 이어폰 없이 주변의 소리를 들으며 걸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