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생명체를 만나다
이혼을 했다는 사실,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 바이섹슈얼이라는 사실, 등등.
나의 반려자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었다.
나의 느낌은?
신기한 생명체를 만났다.
유난스럽지 않게 고집부릴 줄 아는 나의 반려자는, 어느 순간에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닌 그런 사람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말한다.
무리하지 말자고.
나도 무리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반려자도 결코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편안하게 함께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나의 반려자가 완벽하고 세상 누구보다 멋지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단지 나와 코드가 맞고 미세한 떨림을 서로 함께 포착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좋고 감사하고 신기하고 새롭다.
신가한 생명체를 만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