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에 유난히 마음이 가는 나의 한 친구에 대해 써봅니다.
K는 나와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는 글동무이다.
4월에 K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글쓰기 모임의 벙개가 있었는데, 연차를 쓰고 벙개에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그 날은 더불어숲에서 수요세미나가 열리는 첫 날이었다. 그래서 아쉽게도 벙개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K는 항상 작은 것들에 마음이 간다고 했다. 그의 글을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세심한지, 그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아주 잘 알 수가 있다. K처럼 작은 것들에 마음을 쏟는 사람이 더욱더 많아진다면 세상은 분명 더 아름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K에게, 왠지 K가 좋아할 것 같아서 "긴긴밤" 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음성메시지와 함께.
K가 좋아했으면 좋겠고, K도 내가 그 책을 읽었을때의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K는 전남 장흥에 사는데, 한달에 한번 ZOOM으로 글쓰기 모임을 할 때 온라인을 통해 만난다.
K가 조곤조곤 자신의 글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이의 글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 나는 K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참 좋다.
K를 통해서 '차학경'이라는 예술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의 사연은 안타까웠지만, 그의 존재를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존재에 대해 내게 알려 준 K에게도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K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이 지니고 있는 소중함을 아는 마음. 많이 배우고 싶은 친구이다.
K를 알게 되어 참 좋다.
언젠가 전남 장흥에 가서 K를 직접 만나게 되는 상상을 해 본다.
둘이 띄엄띄엄 천천히 이야기를 하며 산책하는 장면을.. 조용히 마음 속에 그려본다.